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주의’로 격상
의료기관,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중동 여행력 확인하고 메르스 의심되면 보건소 신고해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됐다.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단계로 구분된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은 지난 8일 저녁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후 질본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에 나서는 한편 전국 17개 시도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격상 사실을 알리고 모든 시도별로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질본과 서울시는 확진환자 입국 이후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며 10일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21명이다.
지난 9일 발표된 밀접 접촉자 수는 22명(서울 10명, 인천 6명, 경기 2명, 부산 2명, 광주 1명, 경남 1명)으로 파악됐으나 질본은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밀접접촉자 수를 21명으로 정정했다.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자택 격리했으나 제외자는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신청했지만 실제로는 이코노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밀접접촉자에서 제외되면 자택격리에서 벗어나지만 같은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일상접촉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정부는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확진자의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로 파악된 사람은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9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 택시 기사 1명, 메르스 환자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1명 등이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자택격리와 증상 모니터링 중으로 최대 잠복기인 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된다.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440명)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를 진행 중으로 잠복기 동안 관할보건소가 정기적(5회)으로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대상자가 의심증상 발현시 해당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안내 및 관리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확진환자의 공항 내 이동경로와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접촉자 확인을 위해 CCTV 분석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접촉자 수는 변동될 수 있다.
또한 이동경로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때는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운전기사 개인보호구 착용)를 이용했으며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진료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중동방문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과 입국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대한 협조 및 귀국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의료기관 종사자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내국인은 DUR을 통해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여행력을 확인하고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경우 해당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주 후로 다가온 추석 연휴로 인해 대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막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