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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한의과대학에서 배운 응급의학으로 환자 구했죠∼”

“한의과대학에서 배운 응급의학으로 환자 구했죠∼”

홍현준 한의사, 길거리서 쓰러진 환자에 응급처치 통해 도움
“의료인으로서 응급환자 도울 수 있었다는 것에 뿌듯한 심정”

홍현준 한의사1.pn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2월12일 길거리에서 쓰러져 의식이 없는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해 도움을 준 홍현준 한의사로부터 그날의 자세한 상황과 함께 한의사의 응급상황 대처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홍현준 한의사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후, 순창군보건의료원 진료과장으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노원구에 위치한 온마들한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Q.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면?

평상시처럼 진료 중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한 젊은 남성이 급하게 병원에 들어와 친구가 갑작스럽게 구토하더니 쓰러진 후 의식 불명이라고 했다. 바로 그 사람을 따라 나와 보니, 옆 건물 1층에 덩치 있는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당시 쓰러져 있는 환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으며, 입을 꽉 다물고 있고 토를 여러 차례 했는지 바닥과 얼굴 주변에 토사물이 많이 묻어있었다. 환자의 기도폐색을 방지하기 위해 옆으로 눕힌 상태에서 동공반사, 바빈스키 등을 체크했는데 동공 확장, 경부 강직 등은 없었다.

 

Q. 진행했던 응급처치는?

환자가 쓰러지기 전 체기를 호소했다고 하고, 이후 구토했던 점으로 미뤄봤을 때 심정지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CPR 방법에 따라 큰 소리로 이름 등을 물으며 의식을 확인했으나 환자가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환자의 다리를 약간 높여서 주무르게 지시하고, 119 구조대 신고는 됐는지 확인했다. 이후 구강 내 토사물 제거, 흉부 심장 마사지 등을 시행했다.

 

Q. 이후 상황은?

119 구급대원들에게 환자를 인계한 후 복귀했다. 나중에 도움을 청하러 왔던 환자의 친구가 음료세트를 들고 당직실로 찾아왔고, 환자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전해 들었다.

 

홍현준 한의사2.png

 

Q.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원내에서 벌어지는 응급상황에 있어서는 아낙필락시스나 침훈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매뉴얼들이 있다. 하지만 원외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상황이었고, 환자가 의식불명 상태다 보니, 개인의 판단에 의존해서 처치해야 하는 사실이 부담되기도 했다. 하지만 환자가 응급상황을 벗어나 회복되도록 도움을 줬다는 것이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심정이다.

 

Q. 한의과대학에서 응급처치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의 경우 본과 2학년 때 응급의학, 본과 4학년 병원 실습에서 CPR 등 응급상황에서 대처하는 실습을 받는다. 이후 공중보건의 때에도 보수교육 등을 통해 관련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Q. 동료 한의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비행기나 KTX에서 응급처치를 진행했던 한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평범한 한의원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 먼일처럼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갑작스러운 상황은 누구나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번과 같은 응급상황에 한의과대학에서 배운 대로 최선의 처치를 할 수 있어서, 또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응급상황에 대해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처치나 술기가 더 많아지고 교육도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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