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H로 시작하는 건설회사의 건축기사로 근무 중인 막내 여동생은 근무지의 환경 때문인지, 노처녀 히스테리 덕분인지 본디 보유 중이던 터프함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가고 있다. 바쁜 일상으로 둘째 언니가 『한의신문』이라는 곳에 이런 글을 쓰는지도 모를 게 분명하고, 검색창에 언니 이름을 넣어 근황을 취재할 리 없는 아이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그녀의 뒷담화를 살포시….
노가다 십장이라 불리우는 공사판의 작업반장들, 함바집 이모라고 불리우는 현장의 밥집 여사님들, 대기업이라 이상한 루트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대규모의 잦은 회식을 통해 모든 직원들을 한 뭉티기로 맹글어 그 모두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maintenance)하는가 싶더니 또 어느 날에는 직원들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홍해 가르듯 쩍 갈라치기를 선도하며 갈등 조장을 시도하는 이** 저**를 입에 달고 사는 관리소장들, 어느 현장에서든 꼭 만나야만 하는 그러나 도저히 친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의 일반 직원들까지 1000세대의 아파트를 짓느라 2∼3년 부대껴야 하는 그녀의 현장은 늘 바람잘날 없는 라이브 쌩쇼의 연속이다.
완공된 새 아파트에 입주민들이 들이닥치는 입주 초반의 3∼4개월은 대한민국의 모든 인간군상들의 민원을 처리해 주어야 하는 AS센터의 업무 폭주로 인하여 초주검 직전이 되어서야 힘든 두 다리로 퇴근을 하곤 했었다. 그래도 대기업 사옥이나 큰 건물을 올리고 나면 신축 빌딩 앞 혹은 뒤에 작업현장의 기록이 비석으로 남겨지곤 하는데, 막내 동생은 살아생전에 다양한 지역의 여러 빌딩 앞에 본인의 이름 석자를 남김으로써 우리 집안에 영광을 보태주었다.
이토록 한터프 대마왕인 그녀가 그동안 몰았던 경차는 본인의 이미지에 심하게 안 어울렸다고 (그래도 3년을 탔었다) 드디어 하이브리드 SUV로 차를 바꿔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소유 중인 경차를 팔까 말까 한다면서 내게 슬쩍 말을 건넨다. “너, 끝까지 운전 안할 거냐?”(7년 터울의 동생이지만 우리 친정의 룰은 자유로운 야자타임의 생활화이기에 자매들간의 거의 모든 대화에는 이러한 막역함이 넘실거린다 ) “완전 자율주행차가 금방 나온다던데… 전기차가 대세이기도 하고, 국회에는 수소충전소도 있어.” “그래서 한다고 만다고?” “음.. 허.. 하…” 망설이는 내게 “하진이가 곧 수능을 보기도 하고 올해 결과가 안 좋으면 내년에 1년 더 공부할 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너가 학원라이드는 좀 해줘라. 그 쪼꼬만 아가가 가방이 너무 무겁더라. 인생공부 나중에 시키고 운전은 좀 해주시는 게 어떨까 해서 말이야…”
‘96년 면허 취득 후 첫 운전연수 시작
갑자기 동생이 본인의 경차를 내게 넘기겠다며 동네 마실 댕기는 수준의 짧은 운전을 해보라고 권했을 때, 96년에 면허를 따놓고도 여지껏 장롱면허자로 살아왔던 내 삶의 작은 원칙이 ‘쨍그렁’ 유쾌한 소리를 내며 깨지는 듯했다. 늘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었고 나까지 운전을 안 해도 늘 도로는 막혔으며 아주 사소한 업무로 들르는 거의 모든 가게에서 “주차하셨으면 차량번호 알려주세요”라는 친절한 안내 멘트를 접했을 때, ‘이렇게 모두들 차를 몰고 댕기니 도로가 주차장이지’라는 혼잣말과 함께 나는 절대 운전하지 말자는 다짐을 아로새기고 또 아로새기곤 했었다.
나처럼 액티브한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지인들은 늘 놀라워했다. “교수님이 운전을 안 하시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엄청 좋아하실 분인데”라며 스무살부터 운전을 해왔다는 한 제자는 “아니예요. 여기에 운전까지 하셨더라면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셨을 분이라 운전 안 하시는 지금이 다행일 수도 있어요.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저를 기사로 쓰세요. 난폭 운전자들이 너무 많아서요. 정신건강 지키시구요”라며 고마운 말을 해준 후배들도 여럿이다.
드디어, 동생의 지도편달 하에 동네 한 바퀴 운전연수가 시작됐다. 도로에서 초보운전자가 모는 경차보다 더 만만해 보이는 것은 단연코 없었다. 이래서 큰 차, 비싼 차, 높은 좌석의 차들을 선호하는구나 싶었다. 역시 차는 승차감이 아닌 하차감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도 바로 깨달았다. 좌회전, 우회전, 유턴이 이렇게나 고난도의 기술이었단 말인가!! 동생은 며칠간 내게 운전을 가르치며 그동안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제대로 푸는 듯했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점검해야 하는 기본 원칙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구령을 외쳐주었고, 기본 원칙들을 실행에 옮겼다면 정신을 차려야 하는 위험한 요소들까지 차곡차곡 얹어주었다.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다른 차들이 쌩쌩 달린다고 언니까지 따라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날아오는 속도 위반 범칙금을 다 감당할 수 있겠냐며 무서운 알람 경고등을 쉴새 없이 입으로 울려대고 있었다. 호랭이가 따로 없는 그녀의 짧고 굵은 운전 강습 덕분에 두근두근 쿵쿵 댈 것만 같았던 운전자 모드로의 진입은 다행히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가족끼리는 운전연수 해주는 거 아니라는 국룰은 진리이다. 해병대 훈련교관 같았던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니 갑자기 오싹함이 몰려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호준수, 과속금지, 전방주시, 거리유지만 지킨다면 큰 사고 날 일은 없다는 동생의 반복되는 멘트를 상기하니 다시금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진다.
하이브리드, 기기 아닌 생물학적 개념서 유래
하이브리드 카메라, 하이브리드 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면서 ‘하이브리드’(hybrid)라는 단어가 이런 다양한 기기들에나 무척 어울리는 단어처럼 느껴지지만 원래는 견종을 분류할 때 순종견이냐 잡종견이냐에서 잡종견을 하이브리드로 부르곤 했었다. 두 종의 우성 유전자들이 합쳐져서 더 강력해진 잡종이 오히려 강세라면서 “잡종이 열등하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라고 강조되는 가치가 바로 하이브리드이다. 한의계가 지향해 왔었던 ‘한양방 협진’이야말로 하이브리드적(?)이어야 할텐데, 내가 몸 담았던 대학병원급의 한방병원들을 포함하여 그 어느 곳에서 협진이 협력적으로 잘 수행되고 있을런지?! 내가 느끼기에 이 협진이라는 평화로운 단어는 작금에 와서는 겨우 요양병원 혹은 교통사고 전문 한방병원 안에서나 통용되는 용어로 갇혀버린 것 같다.
어느 동네였을까? <00 요양병원> 큰 간판 아래로 작은 플랑카드 하나가 갸냘프게 펄럭거린다. “한방과 있음”이라는 알림 문구는 ‘저 병원에는 한의사 선생님이 한 분 근무 중이군..’ 반대로 교통사고 입원 전문 한방병원에는 “한양방 통합치료” 일곱글자가 우람하다. ‘한의사 병원장이 의사 한 분을 고용한 모양이군,이라고 누구나 떠올릴 것이다. 협진이 아니라 형식을 갖추기 위한 최소한의 고용 창출. 이는 두 종의 우성 유전자들을 합쳐서 만든 수퍼 잡종이 아닌 단순한 혼종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니, 한 환자에게 두 가지 의학을 균등하고 조화롭게 적용하여 최선의 치료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하는 협진의 본의는 늘 흐지부지 실패로 돌아갈 게 뻔하다.
일본의사의 한의학 편견 깨뜨린 경험 ‘눈길’
<하이브리드 의학>은 경희대 권승원 교수의 번역으로 2021년 1월 출간되었고, 의사이자 도쿄대학대학원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오카베 테츠로의 저서이다. 고등학교 시절 원인불명의 병으로 쓰러져 신장이 나빠져 있다는 애매한 추측 이외에 정확한 병명도 치료 방법도 없이 장기입원을 했었던 경험으로 “치료법이 없는 병이 이 세상에 존재하며 의사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저자는 의사가 된 후, 도쿄대학병원에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몰두하게 되지만 많은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고 30대 후반이었던 저자는 “한방프로”라는 별명을 가진 대만인 의사의 클리닉에 방문하게 된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한방약으로 호전되는 케이스를 직접 확인하며 그 길로 린텐테이(林天定) 선생의 문하생이 되었고 치매환자, 결합조직질환, 류마티스 등의 난치 질환에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의학에 대한 본인의 편견을 완벽하게 깰 수 있었다고 한다(책에서 중의학으로 번역된 단어를 한의학으로 바꿔서 인용함).
- 의료의 생명선은 문진입니다. 진심으로 병을 완치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문진이야말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생활환경 등도 질병의 원인을 탐구하는 중요한 정보로 취급하므로 저 같은 경우, 초진 환자에게 1시간 가까운 시간을 들여 문진을 하고, 철저히 대화를 나눕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체적 진실에 다다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한의학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은 기압 변화에 따른 풍(風)과 습기(濕氣)라고 이야기하며,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가까워질 때 즈음에 잘 발생한다고 해왔습니다. 치료법은 원인이 되는 풍과 습을 제거하는 약재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초기라면 약 80%의 확률로 치료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서양의학에서는 풍과 습기를 제거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으므로 면역억제제나 항염증제를 투여하고, 병의 상태와 진행을 억제하는 대증요법밖에 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완치될 수 없고, 오히려 부작용 위험성만 동반되게 됩니다.
- 일본에서는 2013년 후생노동성의 통합의료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근대서양철학을 전제로 하며 상호보완, 대체의료나 전통의학 등을 조합하여 QOL을 더욱 향상시켜 가는 의료이며 의사 주도로 시행하는데, 경우에 따라 여러 직종이 협력해 가는 것입니다.
- 2018년 봄, 또 하나의 진전이 있었습니다. WHO가 국제적으로 통계를 내고 있는 질병, 상해, 사인에 관한 분류 체계인 ‘국제질병분류’에 동양의 전통의료라는 항목을 추가하여 발표한 것입니다. 한방약의 유효성에 관해서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어 가는 케이스가 늘어,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의학을 동서로 나누어 보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말 그대로, 콤비네이션, 하이브리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의학 지식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가장 최선의 치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우리 의사들이 담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방약의 파워입니다. ‘이상하다’, ‘효과가 없다’라는 오해나 편견은 이제 버려주시길 바랍니다. 개개의 성별, 체격, 체질, 몸 상태, 병의 증상에 맞춰 오더메이드로 처방하는 “진짜 한방”을 한 번 체감해 보면, 확실히 세계관이 변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한의학에 맡겨야만 하는 질환으로 녹내장, 2형 당뇨병, 치매, 심부전, 골다공증, 중증 천식, 위궤양, 이명 등의 8가지 질환을 예로 들고 있다. 일본 의사들이 쓴 한의학 관련 도서들을 보면 일정하게 흐르는 패턴들이 있다.
치료효과 확인 후 한의학 전도사로 나서는 일본의사들
의사이지만 평소에 한의학에 관심이 있었거나, 아니면 반대로 의심과 반감이 컸었다가 우연히 한의학적 치료를 경험 혹은 관찰했는데 기존의 현대의학을 능가하는 그래서 기존의 편견을 뒤엎을만한 놀라운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그 때부터 본격적인 한의학 전도사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는 아름다운 스토리들!! 의료일원화로 한의사라는 직역 자체가 아예 없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한의학에 대해 우호적인 시선을 보낼 수 있는 의사들이 잔잔하게나마 존재할 수 있고 그 덕분에 이러한 주제를 다룬 저서들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는 듯하다. 녹내장, 2형 당뇨병, 치매, 심부전, 골다공증, 중증 천식, 위궤양, 이명 등의 질환에서 순수하게 한의학적 방법에 의해서만 조절 가능한 그래서 현장에서도 환자들이 “이런 병은 한의학으로 다스리는 게 옳지, 암만 그렇고 말고!!”라고 호응할 질환은 몇 개나 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칼럼을 쓰고 있는 오늘은 원래 여야 의원들의 축구대회와 동시에 한일 국회의원들간의 친목 도모를 위한 축구대회가 예정되어 있는 날이다. 그 때문이었는지, 몇 주 사이 많은 의원님들이 요통, 둔통, 허벅지 통증, 종아리 통증, 발목 통증 등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시며 진료실을 찾아오셨다.
그 중 한 의원님께서는 외부 정형외과에서 종아리 근육의 미세한 부분파열 진단을 받으셨는데 처음에는 종아리만 아프더니 아킬레스건 부위까지 통증이 번진 것 같다고 하시며 일반 보행은 괜찮은데 뛸 때만 불편하다고 하셨다.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따님이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에 잘 다니는가 싶더니 별안간 한의대로 편입을 했다고 하시며 한물간 한의대(!!!) 왜 가냐고 말렸는데 본인이 너무 원했던 전공이고 늦게나마 다시 시작한 공부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니 당신도 이제서야 걱정을 덜으셨다고 말씀하신다. 지난 학기에는 따님이 과수석도 했다는 자랑도 빠뜨리지 않으셨다. 의원님의 통증은 미세한 손상이기도 했고 급성기에 바로 내원하셨기에 다행히 바로 좋아지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이번 축구대회는 열리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 이유는 그 여느 때보다도 최악의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여야의 긴장감 때문이다. “이 마당에 여야간 축구가 웬 말인가?”라는 의견과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키지 마십시다. 이 대회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며 축구장에서 연습한 의원들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라는 반대가 끝끝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할 것 같다고 한다. 3주 내내 증오의 고성을 퍼붓고 손가락질이 일상이었던 국감 직후라 서로에게 쌓인 앙금이 아직 생생하게 살아있기도 할 터이다. 그 싸늘함이 진료실에서도 느껴질 정도이다. 환자로 내원하신 의원님들끼리 서로를 외면하는 듯한 어색한 침묵 사이로 발침을 알리는 타이머만이 딸깍딸깍 울리곤 한다.
하이브리드의 미학, 상호 인정·존중이 바탕
하이브리드의 미학은 상호 인정과 상호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한 쪽이 어느 한 쪽을 개돼지로 보면 그 개돼지 취급을 받는 쪽은 서서히 괴물이 되어 간다. 그런 관계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양쪽 모두 괴물이 되어갈 게 뻔한데 그 와중에 서로 손을 마주잡고 화합을 일으켜 좋은 결과물을 위해 노력하자는 시도는 위선이다.
언젠가 이 칼럼란에서 한의과-의과 협진모델 개발을 위한 한의전-의전 교수들간의 소규모 간담회에 참석했던 부산대 재활의학과 교수님 한 분이 “태어나서 한의사 처음 보는데 우리랑 똑같이 사람처럼 생겼네예…” 라는 개소리를 지껄였었다는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었다. 한의사들을 면전에 두고 사람처럼 생겼네 마네 소리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대단한 의느님을 모시고 어찌 감히 우리 협진 한 번 잘 해 보자는 악수를 시도할 수 있겠는가?!
운전이라는 종합예술을 안전히 수행하느라 음악 따위는 켤 생각도 못 하다가 최근에는 드디어 음악도 들리고 네비게이션의 알림에도 서서히 귀가 트여간다. 비오는 밤 운전에 성공하고 나서야 드디어 차 안에서 노래도 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고은 선생의 시에 김민기 선생이 곡을 붙인 『가을편지』를 흥얼거리며 오늘도 킨텍스에서 백마 학원가로 딸냄을 태우러 간다.
“인생에서 한 번은 초보운전자의 시절을 겪으셨을 그러나 지금은 베테랑이 대부분일 한의사 동료 여러분!! 도로에서 초보들을 만나시면 그저 양보해 주시길 바라옵고 경적소리는 되도록 부드럽게 눌러 주시옵소서. 초보들이 베테랑들에게 음메 기 죽어 하지 않도록 양보와 배려의 미학을 실천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