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의원, '호흡기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미세먼지 정책토론회' 개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만성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사회적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간사 자유한국당 소속 김승희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주관한 '호흡기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미세먼지 정책토론회'가 지난 11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장기노출은 폐 기능 저하, 만성 폐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며 "미세먼지와 관련한 구체적 지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미세먼지 해결시민본부 공동대표는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이 발병 두려움을 안고 있지만, 의료계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다며 "의료계가 정부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별, 노출 시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진국 가톨릭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 정부 기관의 용역을 받아 지침을 만들어 발간은 했으나 외국 지침을 한국에 맞게 보완한 정도"라며 "구체적 행동요령은 부족한 게 사실인 만큼 국가에서 예산을 배정해 정식 과제를 발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문재인정부는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해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를 출범했지만 해결방안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예방에만 초점이 맞춰져, 미세먼지 피해로 인한 사후조치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이 1.1% 증가하며, 초미세먼지(PM2.5)농도가 10㎍/㎥로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은 9% 증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정책국 건강증진과 과장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복지부가 하는 일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질본과 의협이 '미세먼지 건강영양과 환자 지도'라는 홍보 브로셔를 만들어 배포한 바 있다"며 "다만 구체적 이용으로 이어지기에는 홍보가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켜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다만 정부 담당자 입장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관련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국가는 없는 상황에서 아무 증상도 없는 일반인까지 검사에 포함시키는 게 의미가 있는지, 무작위 검사를 할 만한 중요한 질환인지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한약 치료 효과 있어
한편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양약 투여를 병행한 치료가 환자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연구가 있어 주목된다.
홍콩 중문대학·시드니대학 연구진이 지난 2016년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관련 한·양방 병행 치료 임상연구 문헌을 검토한 결과, 한약 투여를 병행하는 경우 최대 폐활량에서 첫 1초간 내쉰 날숨의 양(FEV1)이 평균 0.2L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삶의 질을 측정하는 SGRQ점수는 4.99점 감소했다. 이 점수는 4점 이상 감소되면 임상적으로 유의하다고 판단한다. 주요 질환호전지표인 6MWT 역시 평균 32.84m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한약과 양약을 병행해 복용할 때, 삶의 질 향상과 급성 악화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장점을 갖고 있는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이 약할수록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고 보고 체질에 맞는 한의치료를 통해 면역 기능을 강화해 주는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호흡기질환 치료법인 '청폐(淸肺)'와 '윤폐(潤肺)'를 응용해 피부와 폐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하고 폐 기능을 올려준다.
청폐는 폐를 맑게 한다는 의미로 호흡기능을 원활히 하면서 기관지의 점막 및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해 미세먼지 등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 미세먼지가 기관지에 남아 폐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을 막아 주고, 윤폐는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도와 점막을 매끄럽게 함으로써 미세먼지와 같은 이물질의 자극에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 폐 손상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