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정보는 ‘스마트폰’에서 얻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전국 4,236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6,83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장기화와 미디어 이용’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정보는 스마트폰에서 얻는 비율이 59.2%로 전년(52.5%)에 이어 가장 높았고 TV가 38.3%로 그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뉴스와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가운데,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각각 8.1%p, 5.5%p 증가하여 전 연령층이 공통적으로 스마트폰 의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증가한 반면 TV 이용 시간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음성통화 제외)의 경우 하루 평균 2시간 3분으로 2020년에 비해 약 8분가량이 늘어났다.
이에 반해 TV수상기를 통한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2020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증가하였으나 2021년은 전년에 비해 3분 감소하여 코로나 장기화는 TV이용보다 스마트폰 이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TV수상기를 통한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코로나 영향으로 시청 시간이 늘어났던 50대와 60대가 각각 7분, 25분 감소했으며 70세 이상도 약 4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의 증가폭이 가장 컸고, 50대와 60대에서도 각각 10.6분, 5.4분 증가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의 필수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70.3%로 2020년 조사 결과(67.2%)에 비해 3.1%p 증가한 반면 TV를 선택한 응답자는 2.4%p 감소했다.
50대까지는 스마트폰 선호가 TV를 압도했으며 60대의 경우도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한 비율이 44.1%로 절반에 육박해 스마트폰 우위 추세가 고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TV프로그램 시청과 음악 듣기는 전년에 이어 증가 추세를 이어갔는데, 2020년 조사 때 33.0%에서 47.9%로 증가한 동영상 재생(유튜브 등)은 2021년에도 50.8%를 기록하여 코로나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미디어 이용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르게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온라인동영상 제공서비스(OTT) 이용률도 69.5%로 2020년(66.3%)에 비해 3.2%p 증가했다. 이는 2019년과 2018년의 증가폭(각각 14.3%p, 9.3%p)에는 못 미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 보였다.
20대 이하보다 30대∼60대의 증가폭이 커 30대와 40대는 각각 5.7%p, 3.8%p 증가했으며 50대와 60대도 각각 5.5%p, 6.1%p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유튜브 이용률이 65.5%로 전년(62.3%)에 이어 증가했으며, 넷플릭스 이용률도 24.0%로 전년(16.3%)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페이스북(4.7%)과 네이버 TV(3.0%)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정용찬 데이터분석예측센터장은 “재택근무와 학교수업 등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증가했던 데스크탑과 노트북 보유율은 소폭 감소 내지 정체를 보인 반면 스마트패드와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큰 폭으로 증가해 코로나의 영향이 가구 매체보다 개인 매체에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을 통한 TV프로그램 시청과 함께 유튜브 등 동영상 이용이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증가했다”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검색과 음악 듣기도 소폭 증가하여 코로나로 인한 환경 변화가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소비의 개인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