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김영준, 이하 대공한협)이 개최한 수기공모전에서 오준택 공보의(충남 공주시 보건소)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공중보건의 생활 중 겪었던 다양한 경험담을 서로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1월22일부터 12월21일까지 한 달간 수기를 모집했다.
대공한협은 공보의 기간 동안의 보건사업(환자진료, 건강증진사업 등) 수행 과정 및 성과 경험담, 공보의 기간 동안 지역의료에 기여함으로써 보람되고 자부심을 느낀 경험담 등을 주제로 수기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0명의 공중보건의가 참여해 대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7명 총 11명의 공중보건의가 상을 수상했다. 심사는 대공한협 중앙상임이사회에서 맡아 진행했고, 그 결과 대상에는 ‘코로나지만 괜찮아’라는 수기를 쓴 오준택 공보의가 선정됐다.
이번 수기공모전을 기획한 김영준 대공한협 회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공중보건의의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개최를 하게 됐다”며 “많은 공중보건의가 서로의 수기를 보면서 공감하고, 같이 웃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상을 수상한 오준택 공보의와의 일문일답이다.

Q. 이번 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사실 제가 공주시에 혼자 들어왔다. 심지어 코로나 이슈와 그로 인한 코로나 업무가 같이 겹치다 보니 다른 공중보건의 선생님들과 같이 시공간의 교집합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러던 와중에 수기공모전 공지를 보게 됐다. 공모기간 동안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른 선생님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재미와 감동을 느꼈고, 이번 기회에 말주변은 없지만 저의 공보의로서의 삶을 한번 기록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수기 공모전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도 있는 하나의 장이 된 것 같아 정말 의미 있었다, 이런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하다.
또한 예상치 못한 수상이어서 놀랐다. 그리고 사실 제가 굉장히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성격이다.
하지만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었고, 감동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기뻤다. 앞으로 남은 공보의 생활에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또 이 시국에 코로나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공중보건한의사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Q. 현 시국과 관련해 다른 공중보건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공보의로서 업무가 3년 동안 단순 대체복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이라서 그런지 앞에 붙은 ‘공중보건’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공중보건한의사 이전에 공중보건의료인으로서 많은 공보의 선생님들이 훌륭하게 업무를 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국 각지에서 들려오는 것에 대해 큰 감동을 받고 있고, 또 너무나 자랑스럽다. 이러한 발자취 하나하나가 개인의 사명감, 보람을 넘어 국가의 공중보건 시스템에 한의사라는 기둥을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 외에도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해주는 분들과 유능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학술활동하는 선생님들, 그리고 대외활동을 하시는 선생님 모두 정말 고생이 많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줌에 저도 그저 한 명의 한의사로서 면허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난다.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