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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토)

계지가출부탕,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효과 확인

계지가출부탕,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효과 확인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청연한방병원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진통제 병행 복용 시 복용량·부작용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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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통증척추센터 김영일·전주현 교수팀과 청연한방병원 임정태·설재욱 원장팀의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한약(계지가출부탕)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eCAM, IF : 1.813)2020년 1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퇴행성 질환으로 무릎 통증, 기능 장애, 붓기 등이 주된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나이에 따라 환자 수가 증가하므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도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소염진통제, 관절주사 등의 치료가 시행되고 있고 최근에는 침 치료와 함께 한약을 복용해 무릎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한의학적 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 임상인프라 구축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으며 연구에 사용된 한약은 계지가출부탕으로 계지, 작약, 창출, 부자 등의 약재로 구성돼 있다. 계지가출부탕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감기, 관절염, 근육통, 대상포진후신경통,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 등의 질환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한약처방이다. 항염증, 소염, 진통작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퇴행성 무릎관절염에도 처방된다.

 

연구 결과 계지가출부탕을 복용한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군의 기존 진통제 복용량은 대조군에 비해 뚜렷하게 줄었으며, 무릎통증에 있어서는 통통한 체형보다는 다소 마르고 수척한 체형의 환자에게서 진통효과가 뛰어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관절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라도 한약을 병행 복용하는 것이 기존 진통제 복용량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화불량, 속쓰림, 위장출혈, 신부전 등의 진통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 같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라도 체형, 나이, 한열경향 등의 한의학적 변증에 따라 개별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복용할 때 증상 개선이 뚜렷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본 연구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한약 치료법이 보다 폭넓고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계지가출부탕을 비롯한 다양한 한약 연구에도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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