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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한의계 변화의 바람을 기대한다

한의계 변화의 바람을 기대한다

지난 13일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이했다. 일제에 의해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며 우리 땅이 아닌 이국에서 세운 정부가 바로 1919년 4월13일 설립된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다. 이에 반해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기원은 1898년 대한의사총합소 설립에 둬 올해 창립 111주년을 맞는다. 우리 임시정부 탄생보다 21년 앞서는 셈이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희망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의학 분야는 국민과의 신뢰와 소통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전국 이사회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 한의학은 우리의학!” 등 9개 항목에 이르는 한의학 홍보 슬로건을 승인했다. 이 슬로건을 한의원 홍보물 제작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한의학 이미지를 높여 나가자는 의미다.



이는 한의학의 대국민 신뢰 향상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다. 국민의 신뢰 없이는 한의학 발전도 없다. 즉, 소비자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분야만이 스스로 진화하며 생존할 수 있음을 우리는 많은 경우에서 보아왔다.



한의학도 예외일 수 없다. 한의사의 한의학이 아닌, 국민의 한의학이 될 때 불멸(不滅)은 가능하다. 중앙회는 지난 13일 2실 3국으로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중앙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선도적 역량을 발휘하고자 함이다.



민족의학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투쟁한 한의협 창립 111주년의 오랜 전통이 오늘날 제대로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의료기관 경영, 교육 체계 등 한의학을 둘러싼 환경 전반에 걸친 개혁을 이뤄야 할 때다.



넘치고, 풍요롭던 옛 생각을 완전히 지울 수 있는 그런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끄는 힘은 결국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는 제39대 집행부의 책임과 역할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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