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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3일 (토)

중의학 극복할 한의학정책 마련해야

중의학 극복할 한의학정책 마련해야

중국이 중의학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전에 한국이 한의학을 먼저 등재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6일 중국언론들은 중국민속협회 바이겅성(白庚勝) 부주석이 “세계문화유산 신청 때 ‘인접 국가에도 존재하는 공유 문화’를 우선적인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며 “중의학의 경우 그 뿌리가 중국에 있는 만큼 주도권은 당연히 중국이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중국 전통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중의학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로 했다.



중국이 이처럼 한국을 경계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인 2013년을 앞두고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데다 이와함께 보건복지부가 허준의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와 신(新)동의보감 편찬, ‘허준 엑스포’ 개최를 2015년까지 남·북한 협력사업으로 전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의보감 발간 기념사업을 통해 중의학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은 전적으로 옳은 방향인데 문제는 어떻게 주도권을 슬기롭게 발휘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미 중국은 외화벌이 수단으로 중의학 교육의 우월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중의학회, 침구연맹을 통해 국제학술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탓이다.



예컨대 당장 서울에서 개최될 2008년 제7차 WFAS대회를 주관할 대한침구사협회가 대한한의학회측에 공동 주최를 제안하겠다는 등 한의학을 안방에서마저 중의학에게 수모당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공식으로 제의해오지는 않았지만 한의계가 공동 주최에 응하던 응하지 않던 이미 내후년 한국 수도 서울에서 WFAS대회가 개최되면 이해직능 의약인들의 참여나 정부의 관심 등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사업이 중의약에 비해 약화되거나 불리해질 것이 우려된다.



여기에 1백명 남짓한 침구사들과 속칭 침구동호회원들에게는 오히려 헛된 망상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예상되는 중의학과의 주도권 다툼에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비교우위 한의학 발전정책을 적극적으로 세워가야 한다. 이것은 직능이해관계를 떠나 국가 차원에서도 한의계와 협력해 대응전략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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