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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전통의학 공동연구를 희망한다”

“전통의학 공동연구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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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은 안전하고, 효과적, 비용효율적… EU도 지원프로젝트 가동



SCI 등재저널 ‘Acupuncture in Medicine’ 편집장인 Adrian Roger White 박사, 박종배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교수 등이 한의협 주최로 지난 5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렸던 ‘한의학의 가치와 미래’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향후 세계화를 향한 한국 한의학의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내 패널들과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영국 의학침술학회(BMAS) 회장 출신으로써 영국 엑스터대학에서 14년간 보완대체의학 연구를 진행, 지난 2004년 ‘침술의 안전성에 관한 증거와 세 가지 일반 증후에서의 효과’ 논문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Acupuncture in Medicine’ 편집장 White 박사는 자신의 침술 연구 현황과 최근 유럽에서 일고 있는 동양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이와 관련 White 박사는 “침에 대한 오랜 연구 결과를 집약한다면 이제 침은 효과적이며,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치료수단으로써 적절한 적응증의 환자들에게 추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혜택 아래 침이 현대 의료서비스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주요 연구 분야의 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세 가지 근거는 △얼마나 많은 환자들에게 침을 활용하고 있는가 △침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 효율적인가 △침의 기전 연구 등이다.



특히 White 박사는 “침술은 과학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 더 많은 근거를 갖고 나올 때 침술은 한국만이 아닌 세계 곳곳에서도 더 많이 인정되고 활용될 것”이라며 “영국을 비롯 유럽연합(EU)에서도 동양의 전통의학 연구를 위한 지원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어 한국 한의학자와 이같은 프로젝트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전통의학 공동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경희대 한의대 졸업 후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한의학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박종배 교수는 “한국을 떠난 초창기에는 혹시 혼자도는 바람개비는 아닌지, 국제적 방랑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왜 전통의학의 가치가 중요한가는 그것은 곧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자 창조적 미래의 원천이며, 훗날 한의학을 통해 당당한 세계인의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전통지식의 정수(精髓)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세계화를 위한 한의학의 준비 과정이 집중 토론됐다.



최선미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장은 “한의학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임상효능 검증을 통한 침치료의 EBM 구축이 필요하다”며 “침 임상연구의 제한점을 극복하는 해결 방안으로 변증도입, 기존 표준치료와의 비교, 약물과 침술의 병행 디자인, 한의학적 평가도구와 질적 연구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학제간 다국가적 협력을 통해 침의 우수한 임상근거 및 진료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대비한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한의대 권영규 교수는 “실용적 목적을 추구하는 질병치료가 반드시 과학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단지 병을 고치는 일이 실제 역사를 통해 과학적이 되었을 뿐”이라며 “‘기술’을 ‘과학’하여 ‘과학기술’이 되듯 ‘임상’을 ‘이론’화할 필요성이 있으며, 그 임상이 질병치료가 아닌 증상완화일 수도, 분자생물이 아닌 사람대상일 수도, 이론화 방법이 과학적이 아닌 제3자가 인정할 수 있는 적절한 근거일수 있도록 의료의 실천근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종욱 한의협 국제이사는 “전통의약 분야 SCI 등재 저널 편집장이자, 서구 의료인의 시각에서 한국 한의학의 연구결과가 서구 SCI 저널에 실리기 위해 어떤 부분의 보완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White 박사로부터 “실제 한국에서 나의 침술연구보다 한층 더 깊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침술 자체만이 아니라 한의사와 환자와의 친밀한 관계가 침의 효과를 높인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고, 침술연구에 매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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