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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5일 (목)

한방종양학 가능성 세계 시장으로 넓히자

한방종양학 가능성 세계 시장으로 넓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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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선 휘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레지던트 2년차



국립한방암센터 건립 등 정부 지원 절실

미국·중국 등 세계 유수 암센터와 협력 모색



인턴시절 우연히 말기 췌장암과 위암 환자를 수개월간 치료를 하면서 한방종양학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대전대학교 동서암센터에서 주치의 역할을 해온지 만 2년이 되어가는 2007년 11월 전 세계의 암치료의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있었다.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기존의 암 치료와 중의학, 한의학 및 보완대체의학들에서의 암치료법들을 포괄한 암치료의 방향을 모색하는 ‘통합의학 암학회’(4th 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가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전 세계 수십여 개국에서 2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에서는 조종관 센터장님과 통합암학회 초기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계속 참석해온 유화승 교수님 등과 함께 3편의 논문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었다. 처음 참여하는 자리였지만 지난 4년여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홍콩, 이스라엘, 영국 등 각국의 유수의 암센터의 참가자들과 학문적 내용과 상호협력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번 학회는 11월14일 국제적 연구지원금 신청의 요령과 임상실험의 실천적 방법에 대한 예비 강의를 시작으로 하여, 15일부터 17일까지 7개의 Session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제1Session에서는 심-신(Mind-Body) 관계, 스트레스와 노화, 면역과 종양에 대한 발표가, 제2~3Session에서는 통합 암치료의 모델 정립, 기초과학적 접근법, 음악치료와 마사지치료에 대한 발표가, 제4Session에서는 암과 식이의 관계, 대사, 육체적 활동과 암의 관계 그리고 임상 약물학에 관한 발표가, 제5~6Session에서는 통합 종양학의 교육모델과 중의학과 에너지치료에서의 암치료에 관한 발표가, 제7Session에서는 임상 사례 연구 토론이 이루어 졌다.



통합암학회(SIO)에서는 기존 통상적인 치료(수술·방사선·항암)로 부족한 부분이나 접근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이 시도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참가자의 50% 정도는 MD(의사·한의사·중의사)였고, 상당수는 PhD(이학박사)였으며 기타 침술사, 마사지사, 에너지 치료사, 음악치료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중의학(한의학)에 주된 기반을 둔 한약재 치료와 침구치료에 대한 접근이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 속에 기존의 통상적 치료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근거중심의 접근들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여러 가지 임상 실험과 연구들이 보고되었다.



한국에서 참가한 동서암센터와 경희대팀, 아주대팀도 활발한 발표가 있었고 특히 유화승 교수님의 Sweet BV의 암성통증 관련 논문이 우수초록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와 연관하여 각국에서 식물· 동물 추출물의 항암 및 면역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런 흐름과 별도로 의료 기공, 태극권, 마사지, 에너지 치료, 명상, 음악치료, 식이 요법, 운동요법 등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각각의 연구에 대한 실험적·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고 표준화하며, 임상지침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학회 일정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 속에서 서양에서 기존의 사고방식을 탈피하여 심-신의 상관 연구, 음악 치료, 마사지 치료, 에너지 치료와 같은 너무나도 동양적인 심신의 상관성에 대한 통찰과 그에 기반한 다양한 접근법을 연구 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의 이원화되어 있는 의료 구조 속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보호하는데 급급한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환자를 중심에 두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외국의 의사들의 여유와 집중력에 존경과 경각심이 동시에 들었다.



다음으로 2007년 3월에 상해중의학대학 부속악양병원 종양과에서 1달간 연수를 하면서 세계화를 준비해오고 이미 상당 부분 이루어 놓은 중의학을 간접적으로 느껴본 필자는 한국에서 1만1000km나 떨어진 미국의 한 학회에서 중의학의 세계화 현실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침구 치료와 한약 치료는 중의학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각국의 참가자들의 인식과 전 세계 최고인 미국의 엠디엔더슨 암센터와 중국의 복단대학 종양병원이 두꺼비 추출물(화찬수)을 매개로한 실질적이고 탄탄한 공동 연구를 보았을 때 중의학의 세계화 실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의 참가자들도 여러 편의 발표를 했지만, 사실상 한방종양학의 존재를 알리고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한의학이 세계화를 위해 준비하지 않는다면 역수입되어 들어오는 ‘근거에 기반한 보완대체의학’이라는 것에 잠식당할 그 시간이 올 것이라는 경각심이 강하게 들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 통합암치료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접근법들은 1990년 초반부터 이미 필자가 몸담고 있는 동서암센터에서 상당 부분 시행되어 오고 있으며, 그 시술의 수준이 동서암센터의 것이 보다 세련된 형태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엄격히 설계된 연구 설계를 기반으로 해서 다수의 환자를 확보하고, 장기간에 걸쳐서 연구를 해왔다는 점이 비교적 낮은 수준의 연구 소재로도 미래의 지침이 될 수 있는 하나하나의 근거들을 생산해낸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의 한방종양학연구가 사립대학교 수준에서 파편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을 비추어 본다면, 국립암센터와의 공동연구 또는 국립한방암센터건립 등을 통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 발전해 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라는 말처럼 지난 10여년 축적해온 한방종양학의 임상 경험과 한의학의 저력을 바탕으로 내적으로는 근거에 기반을 둔 한방종양학을 구축해 나가면서, 외적으로는 미국 및 중국 등지의 세계 유수의 암센터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간다면 전 세계 시장에서의 한방종양학의 위상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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