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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3일 (토)

침구임상연구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전문가회의 무엇을 남겼나

침구임상연구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전문가회의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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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 경쟁력 강화·국제적 홍보에 도움

변화 추이 파악 등 철저한 사전준비 ‘필수’





국제학술대회와 달리 국제회의는 소수정예 전문가들의 집중적 토론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야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얼마나 치밀하게 되어지는가에 따라 회의의 성패가 좌우된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침구임상연구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전문가회의(Meeting on the Revision of Guidelines for Clinical Research on Acupuncture)’는 이같은 중요성이 확인된 회의였다.



특히 회의에서 얻어진 결과가 WHO 이름으로 공표되고 세계적인 파급 효과를 낳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국제회의는 한국한의학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1995년 WHO/WPRO에서 발간한 ‘Guidelines for Clinical Research on Acupuncture’ 개정판을 내기 위한 일환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다양해진 침구임상연구의 주제와 연구방법, 임상연구 참가자의 권리 보호 강조 등 변화의 추이를 반영해 개정판을 내놓기 위한 작업이란 점에서 개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흔히 WHO는 특성상 일종의 NGO로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자들에 의해 사업이 진행된다. 따라서 개인보다 유관단체가 참여해 그 단체의 통일된 의견을 바탕으로 제안한다면 더 큰 힘이 실릴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회의를 주관하는 기관의 경우 해당 분야의 유관단체를 공정하게 선정하고, 그 단체로부터 공식적인 전문가 추천을 받아 WHO에 전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측 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준비위원회 운영경비를 지원하고 이번 회의 내용이 알차게 준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사실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날 강성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본 회의에서는 한국대표들이 국제 가이드라인과 향후 전통의학의 주도권이 일부 국가로 편중되지 않고, 명실공히 국제적 표준이 마련되도록 벌어진 열띤 토론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연구자와 의료 소비자, 한의사, 그리고 보건정책결정자들에게 높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연구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연구방법들이 가이드라인 제안도 관심을 끌었다.

침 연구 역시 일반적인 임상 연구와 차별 되는 부분이 많음을 고려한 연구방법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회의에서는 침 연구에 있어서 가장 논쟁의 초점이 되어 온 대조군에 대해 대분류를 정하고, 변증을 고려한 연구 방법론, 개체차를 고려한 연구 방법론, 삶의 질을 포함하는 환자가 보고하는 결과 측정 방법, 임상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는 프래그머틱 연구방법론, 질적 연구 등을 중시하도록 제안되었다.



이와 함께 사회적·문화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진 각 나라의 사정을 고려한 연구도 장려해야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경희대 임사비나 교수는 “이번 회의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확대된 침의 효과가 경험적 수준에서 벗어나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위한 연구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임상 전공교수와 임상연구 전문가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약 1년 동안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같은 침구임상연구 국제표준 개정초안을 도출한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석했던 다른 전문가들도 “명실공히 국제적 표준이 마련되도록 사전에 준비한 한국측 안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토론을 주도하는 등 분야의 전문지식과 사전준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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