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한약재 표준품 모델 개발 추진

기사입력 2005.05.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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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시장에서 유통되는 한약재들 가운데 해양약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해양약재 채취나 재배에 드는 예산압박, 인건비 상승에도 원인이 있지만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의 가장 오래된 경전인 ‘황제내경’에는 오적골(烏賊骨)로 환약을 만들어서 포어(鮑魚)의 즙과 함께 먹으면 혈고(血枯)를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사실 지구촌 해양약재에 대한 다양성은 어찌보면 육지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높다는 점에서 한의학 전문서적에 기록된 해양 한약재 활용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었다. 중국이 중의연구기관들을 통해 오래전부터 해양약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동의대학교 한방바이오연구센터 이용태 교수가 국내외 한의학 전문서적에 기록된 해양 한약재를 이용해 생리활성 물질을 찾아내 건강식품과 의약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 교수는 3년전부터 ‘동의보감’, ‘본초강목’, ‘중약대사전’, ‘해양약물의 연구와 개발’ 등에 수록된 해양 한약재 내용을 번역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앞으로 해양 한약재의 특성과 질병별, 임상적 정보를 수집해 해양 한약재 표준품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이용태 교수는 “지구 생태계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양에서 바이오소재 산업을 육성하는 일은 중의약을 극복하고 한방바이오산업의 도약을 일궈갈 보고(寶庫)라는 점에서 국가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지적대로 정부는 해양 한약재 표준품 모델개발사업을 지원해 필요한 원천기술을 적극 지원하고 연구개발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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