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세포 증식 억제물질 발견

기사입력 2004.07.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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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국립암연구소는 지난 2001년부터 성인·소아암 할 것 없이 모든 형태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최근 한약재 반지련(半枝蓮)에서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하는 성분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어 “영국 샐포드대학의 앨런 맥고원 박사가 이 성분으로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 시험관에서 유방암·폐암 세포에 실험한 결과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앨런 맥고원 박사는 이 신물질은 종양세포가 증식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받기 위해 만드는 혈관만을 공격하며 건강한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밝히고 따라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모두 해치는 전통적인 항암제와는 달리 많은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모든 종류의 암은 생존과 증식을 원해 자체의 혈관을 만든다고 밝히고, 이 혈관을 공격·파괴할 수 있다면 모든 형태의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국내에서 지난 22일 동국대 한의과대 이태균 교수가 박하과 약초인 반지련이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교수의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최근 암연구분야의 세계적 학술전문지 ‘Int. J.Gynecol Cance’와 ‘Int. Immunophar macol’에 게재되는 등 학문적으로도 객관성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한국과 중국 한의학계에서 자궁근종과 유방암, 난소암 등 항종양 약물로 쓰이는 반지련에 대한 연구 및 임상관찰 결과, 반지련은 c-fos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해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자궁에서 발생하는 다른 악성종양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지구촌에 불고있는 항암제 연구개발분야의 치열한 경쟁에 한국 한의학이 새로운 연구성과를 올리면서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쾌거로서 한의학 기초연구역량으로 기대되는 바 크다. 차제에 내달 발효될 한의약육성법에도 한의약 기술정책 수립, 기술개발사업 등 한방신약개발 산업기반이 담겨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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