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에 융·복합 이뤄지려면 사회적 편익·환경 조성돼야”

기사입력 2019.06.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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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방 협진·통합의학 모두 한의의료 융·복합 기술

    사회적 편익 발생하는 게 융·복합 전략 핵심

    정부 인허가 프로세스 지원과 규제 샌드박스 지원 필요

    [caption id="attachment_418869" align="aligncenter" width="624"]김남권 한국한의약진흥원 김남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CPG) 사업단장.[/caption]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의료의 융·복합 기술개발에 앞서 사회적 편익과 환경 조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의의료 융·복합 기술개발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기술개발을 통한 의료 소비자의 편익과 실제 연구가 실행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한의약진흥원 김남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CPG) 사업단장은 18일 열린 ‘제1차 한의약 미래 기획 포럼’에서 한의의료 융·복합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남권 단장은 먼저 융·복합 기술의 정의에 대해 “NT(나노), BT(바이오), IT(정보통신) 등의 신기술 간 또는 기존 산업·학문 간의 상승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미래 경제와 사회문화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융·복합 기술은 현재 3D 프린팅 기술이나 사물인터넷(IoT),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야에서 쓰이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재생의료,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발전한다는 게 그의 설명.

    그러면서 김 단장은 “한의의료의 융·복합 기술 개발은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에 따라 두 가지 형태(의료분야 내 융합·의료분야 외 융합)로써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분야 내 융합 사례로 그는 정부가 현재 시범사업 중인 의한 협진사업 외에도 일부 민간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통합의학, 병용 투약 등을, 융합 치료 모형 등을 꼽았다.

    또 의료분야 외 융합 사례로는 한약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이나 한방화장품, 멀리 내다보면 한약 관리 추적 시스템 개발이나 한의 융합 의료기술, 한의 정밀 의학 등 타 학문과의 결합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의의료의 융·복합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그는 단순히 융합을 통한 기술 개발에 그칠게 아니라 경제성 분석과 인허가 프로세스 지원과 같은 지속가능한 모델이 만들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사회적 편익을 발생하도록 하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의료분야 내 융합 전략이나 의료분야 외 융합 전략 모두 시장에서 사회적 편익을 갖다줄 수 있느냐를 가지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한의의료 융·복합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기대 수명인 83세와 건강 수명인 65세의 차이를 줄여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 신의료기술 선정, 의료수가 신설 등 정부 차원의 인허가 프로세스 지원과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한의의료 융·복합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통합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며 “연구지원 인프라와 법 제도 지원 인프라, 산업화 지원 인프라로 나눠 보면 융합 연구 자체가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또 실제 연구가 실행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가 있는 의료기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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