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 기준 공개 용어 수 총 103만8289개
[한의신문] 한의약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 분야 용어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국립국어원 온용어 플랫폼이 첫발을 내디뎠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9월30일 온용어의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온용어는 내년 5월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온용어는 누구나 쉽게 단어와 뜻풀이를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시돼 있다. 각 기관이나 분야에 따라 사용되던 용어의 뜻풀이를 이곳에서 한 번에 모아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온용어는 단순히 단어와 뜻풀이만 존재하는 게 아닌 단어를 완전히 내면화할 수 있도록 단어의 정의문, 단어를 사용한 문장 예시, 원어 정보 등이 함께 나열돼 있다.
온용어에 ‘청폐해독’을 검색했다. 그러자 ‘폐의 열기를 식히고 독기를 제거하는 효능임’이라는 ‘전통 지식 용어 사전(특허청)’ 출처의 설명을 볼 수 있었다. 해당 설명은 영어로도 번역돼 있었다. 특히 자료 설명란에서는 해당 자료가 특허청에서 2007년에 구축하고 2023년에 개정한 '전통 지식 용어 사전'이라는 점까지 안내하고 있었다.
용어 개념도를 통해서는 청폐해독의 원어, 대역어, 정의문 추출용어(효능, 독기, 열기, 제거) 등을 상세히 나열해 놨고, 디비피아(DBpia)의 관련 논문 결과들도 같이 보여줬다. 때문에 좀 더 심화된 자료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개념어 공부뿐만 아니라 개념어를 통해 보다 심화된 지식도 한 번에 공부할 수 있어서 쓰임새가 많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청폐해독 뜻풀이 옆에는 별 4개가 칠해져 있다. 이 별들은 각각 의미를 담고 있다. 초록색 별은 ‘분야’, 보라색 별은 ‘정의문’, 주황색 별은 ‘사용 예시’, 파란색 별은 ‘원어’ 정보를 담고 있다는 뜻이다. 별이 많이 칠해져 있으면 칠해져 있을수록 용어 정보가 더 잘 갖춰져 있다는 뜻이다.
국립국어원은 온용어의 용어지식의 범위를 관련 연구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도서관 등 논문 제공 누리집과 연계해 제시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인공지능이 용어의 의미와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별 지식그래프를 제공하고 개념과 개체명을 연결하는 세계적 다국어 개념망인 바벨넷(BabelNet) 등과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온용어에 등록된 공개 용어 수는 11월18일 기준 103만8289개다. 그리고 앞으로 공개될 용어의 수는 115만7742개다. 이렇게 등록된 용어와 등록 예정인 용어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용어집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등록해 보다 정밀한 사전을 만든다는 예정이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용어지식의 수와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보완해 내년 세종 탄신을 맞아 정식으로 개통할 예정”이라며 “온용어 플랫폼이 명실상부한 용어지식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 1 “거의 모든 증례서 한약 활용…정형외과의로서 새로운 경험 지속”
- 2 지역 방문진료 강화…보건진료소에 한의과 등 공보의 배치 추진
- 3 한의학에서의 ChatGPT 활용법은?
- 4 무엇을 근거로 괜찮다고 설명할 것인가?
- 5 ‘자동차보험 대책위원회’ 가동, 자보 현안 능동 대처
- 6 안양시, 연예인들과 함께 K-medi ‘홍보 한마당’
- 7 부산 한의 치매예방 관리사업 효과, 국제학술지에 게재 ‘눈길’
- 8 예비 한의사를 위한 임상 실습과 노하우 공유
- 9 실손보험 청구 앱 ‘실손24’, 시행 4일 만에 22만 명 가입
- 10 “한의사와 작가는 모두 자신을 다듬는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