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월경통, 한의치료로 통증 완화

기사입력 2024.11.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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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부터 반복되는 통증, 일상생활 저해·학업에도 악영향
    부작용 없고 안전한 한약 치료, 건강보험 적용으로 부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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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월경통은 매달 월경이 있을 때마다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복부나 허리, 골반의 통증은 물론 피로감이나 두통, 유방통, 여드름, 변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진통제로 통증 조절이 불가능한 경우 부작용 없이 안전한 한의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4월부터는 월경통에 대한 한약(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돼 경제적 부담도 줄었다.

     

    청소년부터 반복, 일상생활 저해·학업에도 악영향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이 생기는 월경통은 일반적으로 배란주기가 확립되는 초경 1~2년 이내에 발생한다. 통증은 보통 월경 시작과 동시에 혹은 수 시간 전에 시작해 2~3일 동안 지속된다. 전 세계 가임기 여성의 약 50~9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대개 젊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감소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많은데 국내 연구에 따르면 여중생의 78%가 통증을 호소하며, 여고생의 78.3%가 매달 월경통을 경험한다. 월경통은 심해지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학업이나 업무 효율성의 감소로 이어진다.

     

    통증의 양상, 월경력, 전신 상태에 따라 치료

     

    월경통은 대부분 자궁 수축으로 생긴다. 자궁이 수축하는 동안에 자궁 내에 높은 압력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 통증 양상이나 월경력,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원인을 진단한다. 크게 허실(虛實)에 따라 불통즉통(不通則痛·막혀서 아픈 것), 불영즉통(不榮則痛·부족해서 아픈 것)으로 나누고, 불통즉통은 다시 기체혈어와 한습응체로 불영즉통은 기혈허약와 간신휴손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기체혈어형은 월경 전에 가슴과 옆구리가 불어나는 듯이 불편하고 아프며, 월경의 색이 검붉거나 덩어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 정신적 신체적 긴장도가 높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한습응체형은 평소 추위를 많이 타고 월경통에 허리통증이 동반되며 복부나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팔다리가 차고, 안색이 창백하며 월경의 양은 적고 색은 짙은 경향이 있다. 기혈허약형은 월경 중에 아랫배가 은은하게 아프며, 심하면 밑이 빠지는 듯한 통증이 있고 배를 누르면 편안하게 느끼고 문지르면 통증이 완화된다. 피로와 어지러움이 많다. 간신휴손형은 평소 허리가 시리고 아프며, 어지럽고 이명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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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 치료는 치료효과는 좋으면서 부작용이 없고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월경통의 한의학적 치료는 부작용이 적어 환자들이 순응도가 높고 재발률이 낮다고 이미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진무 교수팀은 월경통에 대한 임상연구 프로토콜을 개발해 SCIE급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첩약 건강보험 적용으로 부담 줄어

     

    특히 월경통의 한약치료는 4월부터 첩약 건강보험 제도가 시행돼 환자의 부담이 많이 감소하게 됐다. 첩약시범사업은 △월경통 △알레르기비염 △안면신경마비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기능성 소화불량 △뇌혈관질환 후유증 등 한약 치료 효과가 검증된 6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1가지 질환에 연간 1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20일까지, 개인당 총 2가지 질환에 대해 가능해 40일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병원에 따라 본인부담률 30~40%의 가격으로 첩약 복용이 가능하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월경통 완화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은 월경통을 완화시켜 준다. 평소 가벼운 운동을 챙기고 적절한 수면시간을 유지한다. 찬 음식을 절제해야 하고 습하거나 찬 곳에 오래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과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몸이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꽉 조이는 바지나 짧은 치마보다는 통풍과 보온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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