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연변대학 연구자들이 본 한의학의 미래

기사입력 2024.10.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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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한의학연-연변대 국제 심포지엄’ 개최
    韓 천연물자원 거점은행부터 中 연변지역 약초까지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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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과 연변대학이 30일 ‘2024 국제 심포지엄’을 한의학연 본원에서 개최했다.

     

    이진용 원장은 “한의학연은 2012년부터 연변대와 함께 한약 자원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겪으면서도 양 기관의 인연을 끊지 않고 학술 교류와 인력 교류를 지속한 것은 양 기관의 강력한 의지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양 기관의 활발한 정보 공유와 토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장청 연변대학의학원 전 부원장은 “양 기관이 함께 전통의학 분야에서 창신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고 전통의학의 이론, 전통의학의 객관화, 미병치료와 난치성 질병치료, 체질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발하고 심도 있는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연변대 교수들이 바라본 전통의학

     

    이어진 발표에서 안인파 연변대약학원 교수는 백두산을 비롯해 연변지역의 약초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안 교수는 “조선족이 이주했을 때 가장 먼저 정착한 지역이 용정인데, 산에 들어가면 버섯도 많고 여러 가지 식물도 많다”며 “자생 풀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안 교수는 “특히 현재 연변에서는 영지 재배를 많이 하고 있다”며 “또한 연변대학에서는 영지의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세포실험도 진행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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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장청 부원장은 ‘청폐사간탕의 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 부원장은 “2015년 10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연변중의원 등에서 태음인이 T2DM인슐린저항성 치료를 받은 환자 80명을 선택해 무작위로 청폐사간탕을 투여한 환자들 40명, 대조그룹 40명을 나눠 임상실험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청폐사간탕은 청열해독 등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혈당, 혈지를 낮추고 인슐린저항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임 부원장에 따르면 청폐사간탕이 임상에서도 환자의 혈당, 혈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했다는 설명이다.

     

    허은주 연변대의학원 교수는 ‘해마탕의 항 전립선암 작용기전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허 교수는 “해마탕이 전립선암을 억제한다면 해마가 전립선암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해마에서 Brassicasterol 성분을 발견했고 전립선암의 발현이 저하되고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한의학연의 한약자원 연구는?

     

    류승목 한의학연 박사는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을 중심으로 ‘식물유래 천연물자원 거점은행’에 대해 발표했다.

     

    류 박사는 “한의학연에서는 나주에 한약자원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현재는 ‘천연물자원 거점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천연물자원 거점은행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천연물 중앙은행과의 연계로 국내 약용식물자원에 대한 효율적 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류 박사는 이어 “물품을 규격화돼 있는 걸 사용하고, 프로토콜도 모든 기관이 동일하게 사용한다”며 “또한 관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앙은행과 거점은행 모두 유사한 성분 분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노수 한의학연 박사는 ‘전통 한약을 이용한 항암 소재 발굴’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신생혈관 표적 항암제에 대해 소개하면서 “거의 모든 고형암에 있어 성장에 필요하기 때문에 뛰어난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생혈관 표적 항암제는 돌연변이 속도가 낮은 정상 내피세포에 작용해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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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환석 한의학연 박사는 ‘Research on Traditional Korean Medicine-based Tumor Immunotherapy Targeting Immune Checkpoints’에 대해 강연했다.

     

    정 박사는 이날 ‘면역 관문을 표적으로 하는 한의기반 종양면역 치료제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서 “기존 항암제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면역관문 표적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한의기반 종양면역 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박사는 면역관문 차단 소재 탐색, 한의 임상 치료 증례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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