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회장 “마음침, 현대인의 정신건강 위한 강력한 무기”
[한의신문]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27일 서울역 인근 삼경교육센터에서 ‘마음침 레벨1’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 사암침법을 활용한 심리치료 기술인 ‘마음침’을 일차의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한의심리치료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한의사(보수교육) 및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사암침법학회가 사암침법의 전파와 마음침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레벨 1(감정) △레벨2(사랑) △레벨3(창조)의 총 3단계의 교육 과정으로 기획, 이번 레벨1 과정에서는 △거사(祛邪·부정적 감정의 축소) △양정(養正·긍정적 감정의 확대) 과정에 대해 학습하는 한편 경락 강화를 위한 △기본 순환침 △기초 사암침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정환 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경락으로 에너지를 변화시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원리인 사암침과 마음침에 대한 쉬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바로 한의의료기관에서 활용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특히 레벨 1은 작은 힘으로 큰 효과를 내는 침술의 마술사를 양성하는 시간으로, 정신적 문제가 몸과 마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침(Mind Acupuncture)’은 12경락의 오수혈(五輸穴)을 활용해 음양오행·육기를 바꾸는 의술인 ‘사암침’에 한의심리치료기술을 결합한 경락 기반 심리치료법으로, 스트레스를 즉각 해소하고, 심인성 통증, 정신과 질환에서 면역계 질환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이론 강의를 통해 무의식 차원의 갈등을 ‘의식화’해 해소시키는 방법인 마음침의 정신의학적 특징으로 △환자의 고통이 중심 △구체적 증상·감정이 주제 △짧은 치료 시간 △스트레스 사건의 구체적 언급 생략 △치료 중 변화의 수시 확인 △환자 감정을 물리적 속성으로 표현 △심리교육적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마음침은 사암침을 활용해 부정적인 감정과 기를 다스리고, 성리학에 기반한 한의 인지과정(心·意·志·思·慮·智)을 변화시키는 치료법으로, 경락시스템은 자기치료기능을 갖는 만큼 방해 요소 제거, 경락 기능 강화를 통해 치료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서 근본 치료 요소로 △치료 목표 정보 △경락시스템의 자기치료기능 △치료목표와 경락시스템의 연결 강화를 제시했다.
마음침의 치료 프로토콜은 △목표 감정·통증 선택→구체화→취상(기화·형화)을 통한 ‘목표의 구체화’ △목표에 집중(지속적 연결) △경락의 수리·강화(침 치료, 경혈지압) 순으로, 특히 이 회장은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부정적 생각에서의 감정 분리 △하위 양상으로 소분해 온도와 촉감, 무게, 색 등으로 기화(氣化)·형화(形化, Metaphor)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경락시스템 강화 교육에선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로 합곡혈(合谷穴)·태충혈(太冲穴)·삼리혈(三里穴)·후계혈(後谿穴) 자침을 실시하는 기본 순환침을 통해 기혈순환 및 어혈을 제거하도록 했다.
특히 사암침법의 육기(삼음삼양, 三陰三陽)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정승격(正勝格)을 처방하도록 하고, ‘오수혈(五輸穴) 가감법’을 채택해 천부혈(天符穴)·이부혈(二符穴)·삼부혈(三符穴) 자침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 회장은 “故 금오 김홍경 선생의 이론에 따라 육기를 중요시하는 사암침법은 도와주거나 제어하는 경락과 경혈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으며, 경락의 이름은 곧 그 기능을 의미한다”면서 삼음삼양 기본성질인 △태음습토 △양명조금 △소음군화 △태양한수 △궐음풍목 △소양상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상호간 실습에서는 △‘부정적 감정’의 구체화 △정심주(定心住) 호흡을 통한 ‘연결 강화’ △ 육장(중부, 수부, 전중, 거궐, 기문, 대포), 합곡혈·후계혈 기운열기를 통한 ‘경락시스템 강화’를 통해 △맥상의 변화·고통지수 확인 및 구체화된 목표의 변화 등을 측정하도록 했다.
이날 이 회장은 환자를 위한 입지확언 활용법을 통해 “마음침의 치료목표는 환자와 치료자 모두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형상화된 부정적인 감정을 축소·소멸함으로써 환자 스스로 나아가야 할 길을 개척할 수 있으며, 재난에서의 트라우마 치료,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의학”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네다 셰나바이 대한한의학회 국제자문위원(사진)은 “저는 경제학 전공으로, 석사 논문이 심리학 요소와 관련이 있는데 지난 9월 열린 ICMART 국제학술대회에서 학회의 마음침 의료봉사를 접하고,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특히 실습에서 형상화한 메타포 이미지가 확실히 변하는 것을 느꼈고, 이를 사암침을 통해 신속히 사라지게 해 매우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또 윤영조 보명한의원장은 “한의원에 감기로 내원했던 환자가 며칠 동안 치료해도 차도가 없고, 스트레스 상황이 있어 보여 문진을 했더니 ‘오랫동안 기다렸던 공연을 못 간 데 대한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고 밝혀 이에 배운 대로 마음침을 시행, 컨디션이 회복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환자의 응어리진 마음이 마음침을 통해 실시간으로 치료되고, 몸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어 놀랍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신정연 학생(세명대 한의대 본과 3학년)은 “내 심장을 찌르는 나의 슬픔을 ‘재빠른 칼’로 형상화했는데 호흡과 육장열기를 배워 실행해보니 정말 칼이 점점 느려지고, 무뎌지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더불어 입지확언을 통해 나 자신을 믿고, 주인공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등 모든 면에서 개선, 이에 사암침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회는 수료자들에게 ‘마음침 레벨1 공식 인증서(사암침법학회 인증)’를 수여했으며, 지방 단위 레벨1 워크숍과 함께 유럽 침술인들의 수요에 따라 온라인 워크숍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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