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동아시아의학간 상호이해에 도움됐으면”

기사입력 2024.09.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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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원의 인류학’ 일본어판 출간
    동아시아의학 존재방식의 다양성과 그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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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경희대 한의과대학 김태우 교수가 지난 2021년 출간한 한의원의 인류학의 일본어판이 최근 출간됐다.

     

    한의학의 인류학은 의료인류학자인 김태우 교수가 한의학이 몸과 질병을 이해하는 방식과 그 의미에 대해 현장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을 바탕으로 저술된 책이다. 즉 인류학자가 현장연구를 통해 바라본 한의학에 대한 논의라는 접근방식을 통한 한의학에 대한 인류학적 번역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의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내용도 있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는 것을 감안, 그러한 내용들에 대해 장기간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언어로 한의학을 표현하고 했다.

     

    더불어 김 교수가 한의학 연구와 병행한 서양의학에 대한 현장연구 등을 통해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나란히 놓고 각각의 작동 방식을 병치시키면서, 독자들의 두 의료에 대한 이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글을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은 진단(2) 의학용어(3) (4) 처방(5) 등으로 구성, 한의학 개론서 같은 구조를 띠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현장의 장면들과 대화 내용, 그리고 때로는 미술사, 철학을 가져와서 한의학의 몸과 질병에 대한 이해에 관해 해석하고 기술하고 있다.

     

    김태우 교수는 이번 번역본을 출간하게 된 데에는, 번역자인 사카이 히토미의 의지와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인류학 연구자인 번역자는 일본과 한국에서 동아시아의학이 존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고, 한국 한의학에 대한 책을 일본 사람들도 읽어보면 동아시아의학 존재방식의 다양성과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며 번역하기를 원했고, 저도 그에 동감해 출간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앞으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 동아시아의학에 대한 소통과 교류가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이 책이 거기에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일본 캄포의학에 관한 책이 한국에서 번역돼 출간되는 경우가 제법 있었던데 반해 그 반대의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15년 이상 인류학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것은 한국 한의학은 일본에 소개 될 내용이 많다는 것이었으며, 일본어 책의 한국어 번역과 한국어 책의 일본어 번역과 같은 상호 소통을 통해 일본과 한국 사이 동아시아의학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교류도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양 방향의 소통에 있어 한의원의 인류학일본어판이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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