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한협 “공중보건 역량 갖춘 한의사 보건소장 마땅”

기사입력 2024.09.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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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문 발표...한의사 보건소장 임명 ‘환영’
    “한의약의 공공보건 분야 중추적 역할” 기대

    대공한협 보건소장.png


    [한의신문] 한의사 출신 보건소장 임명과 관련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가 3일 성명문을 통해 “한의약이 공공보건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대공한협은 “예방의학, 감염병 관리, 만성질환 관리 등 공중보건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충분히 갖춘 한의사가 보건소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한의사들은 이미 학부 과정에서 예방의학, 예방한의학, 보건의약 관련 법규 및 다양한 임상과목 교육을 통해 공중보건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왔으며, 공중보건한의사와 공직한의사 등 공공의료 분야에 근무하며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공한협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역학조사·신속항원검사를 시행했고, 비대면 한의진료 또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한의진료 권고안’이, 지난 2월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한의진료 매뉴얼’이 개발·배포되는 등 한의사는 공중보건 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의료취약지에 의사 보건소장이 채용되지 않아 보건행정에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의사 보건소장이 임용된 부산광역시 서구와 강원도 속초시도 각각 5개월, 10개월 동안 보건소장이 공석 상태였으며, 아직도 강원도 내 5곳의 보건소는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의사 보건소장의 임명은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공한협은 아울러 “공중보건한의사 또한 2005년 첫 한의사 보건지소장 임명 이후 공공보건 분야 저변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으며, 특히 올해는 의과 공중보건의사 지원이 급감함에 따라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지소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공중보건한의사가 보건지소장을 맡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의사 보건소장과 보건지소장 증가를 통해 ‘의료법’ 제1조에 따른 국민건강 보호와 증진이 더더욱 충실히 이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지난 2013년 2411명에서 2024년 1213명으로 급감했으며, 특히 올해 의료공백으로 인한 의과 공중보건의사 차출 등으로 지역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전체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1213명, 한의과 공중보건한의사는 1012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A공중보건한의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통합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 다양한 이유로 수행이 막혀왔는데 이번 한의사 보건소장 임명을 계기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건복지부에 의해 공인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한의약기술 및 한방공공보건기술을 활용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돼 국민 건강 및 복지 증진이 성공적으로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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