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4%,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

기사입력 2024.07.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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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중 7명, “정신과 진료 받으면 취업 등 사회생활 불이익 받을 것”
    국립정신건강센터 ‘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발표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자 조기에 발견하는 것 중요

    [한의신문] 국민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취업 등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는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인식, 정신건강 상태, 정신질환 사례별 인식, 정신건강 관련 기관 인지도 등 4개 분야의 정신건강 지식과 태도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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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묻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55.2%가 ‘좋다’라고 평가했고, 전체 응답자의 78.8%가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73.6%로 ’22년 결과(63.9%)에 비해, 9.7%p 증가했다.

     

    특히 △심각한 스트레스(’22년 36.0%→’24년 46.3%)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22년 30.0%→’24년 40.2%) △기타 중독(인터넷, 스마트폰 등)(’22년 6.4%→’24년 18.4%) 등은 ’22년도 결과 대비 10%p 이상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22년 39.4%→’24년 50.7%)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편이다(’22년 64.0%→’24년 64.6%)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22년 27.9%→’24년 24.9%) 등처럼 정신건강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도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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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반해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22년 83.2%→’24년 90.5%)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기능 이상일 것이다(’22년 49.3%→’24년 61.4%) 등의 분야에서는 인식이 개선됐다.

     

    또한 이 같은 정신건강 문제 경험 시 도움을 요청했던 대상은 ‘가족 및 친지’가 49.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정신과 의사 또는 간호사(44.2%), 친구 또는 이웃(41.0%)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주요 우울 장애 △정신과적 증상이 불분명한 자살사고 △조현병 등 3가지 정신질환 사례별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정신질환 사례를 정확히 인식한 비율은 주요 우울 장애 43.0%, 조현병 39.9%로 다소 낮았다.

     

    또한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4.6%인 것과 달리, ‘3가지 사례와 같은 정신질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주요 우울 장애 11.9% △자살사고 12.4% △조현병 31.9% 등 대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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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 관련 기관에 대한 인지도의 경우 ‘국립정신건강센터’는 66.8%로 ’22년(65.6%) 대비 1.2%p 증가했으나, 정신건강복지센터(60.6%→58.1%),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33.1%→23.3%) 등의 기관에 대한 인지도는 떨어졌다.

     

    곽영숙 센터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22년 대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이 높아진 것과 달리,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아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라며,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의 상세 보고서와 과거 조사에 대한 결과보고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공식 누리집(ncm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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