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경 교수, 추나요법 현장 시연으로 큰 호응 얻어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는 지난달 30일 제주시 솔담한방병원에서 ‘자세 패턴과 추나 치료’를 주제로 ‘2024 추나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제주지부 회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윤경 가천대 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대표적 상부교차증후군인 ‘거북목(Forward head)’, ‘굽은 어깨(Rounded Shoulder)’ 자세에 대한 근골격계 특징과 추나 치료법을 소개했다.
특히 송윤경 교수는 연변 조직 병변 및 기능장애를 비롯 △근막 추나기법 △근육간 격막 기법 △LAS 기법에 대한 이론 강의와 더불어 현장에서의 시연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송 교수에 따르면 ‘근골격계 운동학(Kinesiology)’ 분야에는 ‘운동형상학(Kinematics)’과 ‘운동역학(Kinetics)’이 있으며, 근육근막 구조에서는 운동약학을 통해 역학적인 힘(내적 힘·외적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평가하고, 치료하고 있다.
또 근막경선의 개념은 두 뼈를 연결하는 개별적인 근육이라는 다른 관점으로, 개별적인 근육 불균형 치료로부터 근육의 연결성에 기초한 자세진단·교청치료로 확대된 개념이다.
송 교수는 근막 추나기법에 있어 근육치료에 대한 주안점으로 △근육 불균형 여부 △근육의 신경 지배 여부 △근육에 의한 신경 포착을 꼽았다.
그는 “근육 불균형에 의한 관절 운동 제한 시 관련 근육들의 단축·긴장 상태 또는 신장 기능(스트레칭)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관절 주위 근막에서는 섬유의 엉킴 증가, 세포외간질(ECM)의 요변성(Thixotrophy)이 증가돼 나타날 수 있다”면서 “관절의 운동 제한에 대한 치료 시 주변 근육의 주동근과 길향근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송 교수는 이어 “근육 치료 시 반드시 관련 신경 지배를 고려해 말초신경으로부터의 1차적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보고, 2차적인 신경포착증후군의 발생 유무를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근육의 연결성(근막경선, 경근)을 고려해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대한 잠재적인 원인 부위를 찾거나 혹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의 문제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근육의 연결 경로를 따라 추적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AS(Ligamentous Articular Strain) 기법’에 대해 정골의학계의 존 서덜랜드·앤드류 스틸 박사에 의해 체계화된 원리를 이용, CST와 함께 인체 자연치유력 혹은 복구 시스템을 이용해 인대·골막·근막 구조를 원형으로 되돌려 정상화시키는 대표적인 촉진기법이라고 정의했으며, △자유화(관절·근막면을 압박·감압) △과장(장애부위를 당시 상해를 입은 위치로 되돌림) △균형(상해를 입은 위치에서 유지)의 3가지 요소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특히 이날 현장에서 LAS 기법을 직접 시연, △기능장애 부위(관절 주변 및 근막면)를 압박·견인해 및 감압 시행 △해당 부위를 촉진해 비틀린 상태나 손상을 당시의 상태로 되돌리기 △주동·길항작용을 하는 양측의 인대, 골막을 비롯한 근막면들이 균형을 이루게 하고 이완이 일어날 때까지 유지(균형) △이완 시 수동적으로 제 위치로 되돌리기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수강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송 교수는 “급성인 경우에는 손상받은 부위를 중심으로 LAS 기법을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만성인 경우에는 천층의 근육, 심부의 근육, 관절에 대한 가동기법·신연기법·교정기법 등을 시행하고, 만성적으로 관절과 골격의 위치와 형태의 변화를 일으키는 관절·골격구조의 교정을 위해 LAS 기법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근막기법(횡경막 이완기법, 후두하근육 근막기법)을 비롯해 도인운동요법(왕와위, 복와위) 등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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