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

기사입력 2024.03.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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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5개 응급실 방문 7766명 대상 중독환자 심층조사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 비중, 10대가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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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이 전체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10대의 경우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약물, 화학물질, 농약 등 독성물질 노출에 의한 국내 중독환자 발생은 연간 10만명 내외로, 이로 인한 진료비는 2022년 기준 약 592억원이며, 중독 심층 실태조사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중독질환의 예방 및 관리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질병관리청은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해 매년 중독 발생 현황정보를 수집해오고 있으나, 이 조사에서 한층 더 나아가 이번 중독 심층 실태조사를 통해 중독물질, 중독원인 등 조사항목의 세분화 중증도 평가 및 의료적 처치 정보를 추가 수집해 중독질환의 특성을 보다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5개 응급의료기관에 지난해 총 7766명의 중독환자가 내원했으며, 전체 중독환자 중 여성이 55.4%, 남성이 44.6%였으며, 연령대는 20(18%), 50(14.5%), 40(13.6%) 순이었다.

     

    주요 중독 원인 물질로는 치료약물(50.8%),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순이었으며, 10대의 경우 80.5%의 높은 비율이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세부 물질별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175·20.6%)’, ‘벤조디아제핀계(166·19.6%) 순으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비율(73.9%)과 의도적 중독비율(83.4)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고려할 때 청소년 대상 치료약물의 안전한 사용 및 중독 발생시 대처 요령 등에 대한 교육·홍보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에 질병관리청은 청소년들의 치료약물 중독 예방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올바른 치료약물 사용법 및 응급처치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고령층은 농약류에 의한 중독질환이 높아 농약의 취급보관에 각별한 유의가 요구됐으며,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질환은 20~40대에 비중이 높아 겨울철 야외 또는 직장 활동시 난방기구 사용 등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청장은 이번 응급실 기반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 및 데이터가 질병관리청과 관계부처, 지자체 등의 중독질환 예방관리 정책에 유용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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