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한의사회, 한의난임사업 중간결과 및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와 인천광역시가 함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사업의 중간성과 발표 결과 임신성공률이 17.1%로 나타났다. 현재 추적조사기간임을 감안한다면 향후 임신성공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은 인천시가 난임부부의 자연임신을 돕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한 사업으로, 인천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관내 한의의료기관 중 참여기관을 모집, 선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92개의 한의의료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사업의 지원대상은 신청일 기준 인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난임부부로, 대상자로 선정되면 거주지에서 가까운 지정 한의의료기관을 선택해 한약치료 3개월, 사후관리 3개월 등 총 6개월간 본인의 체질·건강 상태에 맞는 한약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인천시에서 3개월간 한약치료에 드는 비용을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토록 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간결과 보고에 따르면 신청접수된 207명 중 12명이 대상자선정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하고, 10명이 조건부로 통과돼 총 195명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사업 결과 중도탈락자 19명을 제외한 176명 한의 난임치료를 완료했고, 이 가운데 30명이 임신에 성공해 17.1%의 임신성공률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문영춘 인천시한의사회 부회장(난임사업단장)은 “지난해에는 연중 대상자 모집을 진행해 12월에야 사업대상 인원을 마감해 사업을 추진한 탓에 아직까지 추적조사기간이 완료되지 않은 대상자도 있는 만큼 9월 정도 최종 임신성공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이하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향후 개선방향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의난임사업을 알게된 경로는 인천시 홈페이지(인천시 SNS 등) 35.1%, 일반 인터넷 포털사이트 29.8% 등의 순이었고, 특히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 40.9%, ‘만족’ 35.5%, ‘보통’ 20.4% 등 96.8%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한 한의 난임치료를 위한 진료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그렇지 않다’ 61.7%, ‘그렇지 않다’ 29.8% 등으로 나타나 한의진료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으며, 진료과정 중 충분한 설명과 상담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매우 그렇다’ 61.7%, ‘그렇다’ 2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의 난임치료법 가운데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한약 복용’이 74.5%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의 난임치료 후 나타난 신체적 변화로는 △생리통 △생리주기 △생리 전 증후 △생리 양상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모두가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만큼 향후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으로 반영돼야 한다(매우 그렇다 66%, 그렇다 25.5%)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향후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개선사항으로 △한약뿐 아니라 침·뜸·약침 치료비도 지원 △지원비의 확대 △치료기간 연장 △사업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언됐다.
한편 정준택 회장은 “지난해 사업 참여자들의 다양한 개선사항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대상자 모집을 1월부터 앞당겨 조기에 시행해 대상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여성뿐 아니라 남성까지로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가소멸위기론까지 얘기되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한·양의약적 치료에 대한 효과를 따지기보다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앞으로도 사업 참여 한의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관리를 통해 대상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난임치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한의난임사업의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돼 나간다면 중앙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영춘 부회장은 “남은 추적관찰기간에서도 임신에 성공하는 대상자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며 “앞으로도 대상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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