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의사업 활성화… 표준화 매뉴얼 개발 필요”

기사입력 2023.06.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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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참여 공보의 대상 설문조사’ 논문 발표
    “한의약의 긍정적인 인식에 도움” 81.3%, “향후 참여 의향 있다” 100% 응답
    교의사업 참여 공보의 대상 사업 진행 특성 및 어려웠던 점과 장점 등 조사

    공보의 교의사업.jpg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사업(이하 교의사업)에 참가한 공중보건한의사(이하 공보의)들은 교의사업이 한의약의 긍정적 인식에 도움이 되며, 대상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학생·학부모·교사 등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교의사업 진행시 어려운 점으로는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부족 △안내체계 미흡을 꼽았으며, 교의사업을 실제로 수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공보의 본인의 여건 부족 △보건소 및 보조인력의 협조 부족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부족 △안내체계 미흡 등을 꼽았다.

     

    이는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이하 소청위)가 1일 대한한의학회지 제44권 제2호에 ‘한의사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참여 공보의 대상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게재한데 따른 것이다.

     

    한의사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 참여 공중보건한의사 대상 설문조사-1.png

     

    이에 따르면 학령기 소아청소년 시기는 학교라는 교육 기관을 통해 일생 동안의 건강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므로 학교는 건강증진사업에 있어 중요한 공간이라 할 수 있으며, 소아청소년들의 학교보건사업을 통한 건강관리능력 습득은 미래의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한의사는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의사’에 위촉되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는데, 진료 공백 및 시간의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일선 한의사에 비해 공중보건한의사(이하 공보의)는 공공보건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의사업 진행에 큰 이점이 있다. 

     

    이에 소청위는 한의사 교의사업의 확대를 위해 공보의 교의사업을 공고하고, 지난 2021년 10월부터 참여 희망 공중보건한의사를 모집했다. 교의사업 프로그램은 학교의 수요와 공중보건한의사 개인의 주제 선정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졌으며, 대표적으로 △성교육 △한의사 직업소개 △질병 예방 교육 △건강관리 교육 등을 실시해 왔다.

     

    공보의 교의사업2.jpg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해 2월 6일부터 13일까지 사업에 자원한 35명의 공보의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을 통해 대상자의 근무 특성, 교의사업 진행 특성, 교의사업 진행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 교의사업의 장점,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사업 만족도 및 향후 참여 의향 등을 조사했으며, 총 32건의 응답을 수집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보의 32명 중 실제로 교의사업을 수행한 공보의는 9명(28.1%)이다. 

     

    총 17건의 교의사업 프로그램이 9명에 의해 수행됐는데 프로그램 주제로는 △건강관리 교육이 8회(47.0%)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교육 5회(29.4%) △성교육 3회 (17.7%) △성장교육 1회(5.9%) 등의 순이었다. 

     

    건강관리 교육에는 감염병 예방교육, 월경통, 두통 등 청소년기 다빈도 질환 관리법, 자세교정(거북목) 교육, 비만예방 교육, 양생 교육 등이 실시됐으며, 진로 교육으로는 한의학 및 한의약 치료 소개, 한의사 직무 설명, 한의사 체험, 진로 상담 등이 이뤄졌다.

     

    교의사업을 수행하지 않은 공보의 23명 중 22명은 △‘진행 시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어려움으로는 △‘본인의 여건 부족’이 13명(56.5%)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건소 및 보조 인력의 협조 부족’ 11명(47.8%)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부족 및 안내체계 미흡’ 9명(39.1%) 순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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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교의사업을 수행한 공보의 9명 중 6명이 교의사업 진행 시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했는데, 내용으로는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부족 및 안내체계 미흡’ 5명(55.6%) △‘교육청과 학교의 협조 부족’ 4명(44.4%) △‘보건소 및 보조인력의 협조 부족’ △‘사업 참여 동기 유발 및 보상 부족’이라고 각각 2명(22.2%)이 응답했다.

     

    교의사업 수행 여부에 따른 만족도 조사에서는 실제 교의사업을 수행한 경우 4.33±0.71점으로, 교의사업을 수행하지 않은 경우(3.43 ± 1.16점)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 교의사업을 수행한 경우 전원 ‘향후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교의사업을 수행하지 않은 23명의 응답자 중에서도 19명이 ‘향후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교의사업의 장점으로는 △‘한의약의 긍정적인 인식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26명(81.3%)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다’ 13명(40.6%) △‘한의사가 직접 공공보건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12명(37.5%) △‘기존 교의사업보다 비용에서 효과적이다’ 8명(25%) 순으로 답했다. 

     

    교의사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23명(71.9%)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업 매뉴얼 및 안내체계 확충’ 17명 (53.1%)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사업(교의사업)에 대한 홍보 강화’ 12명 (37.5%) △‘참여자에 대한 교육 훈련 강화’ 11명 (34.4%) △‘보건기관 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인력 확보’ 10명(31.3%)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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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연구 논문 저자들은 “교의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후 사업에 참여코자 하는 공보의와 유관기관에 교의사업의 장점과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으며,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및 안내체계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의 사업 진행 오리엔테이션뿐만 아니라 사업제안서, 협조 공문 예시 등을 포함한 직접적인 표준화 사업 매뉴얼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공보의들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겪는 가장 큰 난점은 홍보 및 교육의 부재로 사업 참여 공보의들의 사전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 참여 공중보건한의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교의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강의 자료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공소위의 심수보 위원장을 비롯해 박성주 위원, 임석현 위원, 장석주 위원과 소아청소년위원회 황만기 위원장과 이승환 부위원장, 박정수 교수(세명대 한의대), 이혜림 교수(대전대 한의대), 이현희 전공의(대전대 한의대) 등에 의해 저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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