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난임치료비 지원사업 만족도 ‘9.26점’

기사입력 2023.04.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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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한의사회, ‘2022년도 한의약 난임부부 치료비 지원사업’ 최종 보고
    58명 참여자 중 10명 임신 성공…혈액검사 통해 안전성 입증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이하 부산지부)가 지난해 부산광역시와 함께 진행한 ‘2022년도 한의약 난임부부 치료비 지원사업’에 대한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총 58명의 사업 완료자 가운데 10명이 임신에 성공, 17.24%의 임신성공률을 나타냈다. 

     

    이번 사업에서는 참여자들에게 한약 15일분씩 8회를 투약(4개월)하고, 한약 복용 중인 4개월간은 여성은 주 1회 이상, 남성은 격주 1회 이상 침구치료 및 상담을 병행했다.

     

    이 가운데 한약 처방 부분을 살펴보면 처방받은 사례수를 차수별로 정리한 결과 △1차 53명 △2차 48명 △3차 46명 △4차 44명 △5차 41명 △6차 35명 △7차 30명 △8차 30명 등 총 327명 분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KCD 상병명은 대부분 ‘상세불명의 여성 불임’이였고, 한의 상병명(충임포궁병증 측면)은 충임허쇠증/충임불고증 148사례(45.3%), 충임어조증/충임어습응결증/담습조포증 90사례(27.5%), 충임허한증 76사례(23.2%) 등의 순이었다.

     

    또한 한의 상병명 중 육경병증·오장병증·사상병증 측면에서 상위 7개 상병에 대해 △간기울결증/담기호결증 77사례(23.5%) △비기허증 37사례(11.3%) △간헐허증 28사례(8.6%) △신음허증/신정부족증 21사례(6.4%) △신기허증/신기불고증/신불납기증 18사례(5.5%) △간음허증/간허혈증과 소음인태음증 각각 16사례(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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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종옥탕·사물탕·온경탕 등 처방

    처방의 경우에는 조경종옥탕이 88사례(26.9%)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인 가운데 뒤를 이어 사물탕, 온경탕, 육미지황탕이 16사례(4.9%), 소시호탕이 15사례(4.6%), 육군자탕이 14사례(4.3%), 가미소요산이 13사례(4.0%)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처방 출전은 방약합편, 동의보감, 상한론금궤요략, 동의수세보원 순이었다. 

     

    이와 함께 임신에 영향을 주는 변수 중 나이에 대한 오즈비 해석 결과 나이의 오즈비가 0.948로 1보다 작게 나타났다. 이는 나이가 한 살 증가할 경우 임신할 확률이 임신하지 않을 확률에 비해 0.935배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이의 오즈비가 보다 작으므로 한 살 증가할 때 임신할 확률이 임신하지 않은 확률보다 낮다는 것이다. 즉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사업에서는 한의 난임치료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업 전후 혈액·소변검사를 실시해 한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결과 AST, ALT, 총클레스테롤, 요소 질소-BUN, 크레아타닌, 당검사-식전- FBS, 혈색소-헤모글로빈, PH 등 모든 검사에서 정상범위로 나타나 한의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키도 했다. 

     

    특히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의 답변이 나타나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익성 9.52점, 건강 개선 9.22점 ‘만족’

     

    평균 분석 결과 9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인 문항은 △필요성 9.57점 △유익성 9.52점 △이미지 9.44점 △건강상태 개선 9.22점 등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만족도는 9.26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9점 미만의 만족도를 보인 문항은 치료 기간(8.78점)과 홍보(7.87점)였다. 

     

    이에 대해 이동희 부산시한의사회 한의난임사업팀장은 “만족도 조사에 대한 표준편차를 보면 필요성과 유익성은 다른 항목보다 작은데, 이것은 난임환자들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응답자들은 한의 난임사업이 필요하고, 유익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번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건강상태가 개선됐다는 반응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한의 난임사업이 매우 필요하고, 유익한 사업임에도 불구, 홍보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며 “향후 한의 난임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홍보에 대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향후 한의 난임사업의 개선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침·뜸 지원 및 지원자 확대, 한약 지원기간 확대 등의 의견과 함께 치료기간의 연장, 나이제한 폐지, 양방난임사업과의 병행 시행, 적극적인 홍보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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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한의난임사업으로 166명 지원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올해도 한의약 난임부부 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 여성 133명과 배우자인 남성 30명을 포함해 총 166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원자격에 나이기준을 없애 자연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난임부부 모두가 지원가능하게 되며, 임신관찰기간을 투약 종료 후 다음 월경 시작 전으로 축소해 시행된다.

     

    이동희 팀장은 “지난해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난임부부들이 실제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어려운 부분들을 개선해 올해부터 시행하게 된다”며 “근 몇 년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사업 참여자 모집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점차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원조건 등도 완화된 만큼 한의 난임치료 사업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사로서 가장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저출생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한의 난임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출산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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