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상호신뢰 토대로 실질적 수요 품목 위주 지원”

기사입력 2022.06.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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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안내지도서에 고려치료 언급…경증 환자 위주로 패독산, 삼향우황청심환 처방
    북한은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고려의학 치료법 적극 도입
    박재만 한의협 남북의료협력위원회 위원, 대북협력 시사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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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열린 ‘북한 코로나 발생 공개 40일-남과 북, 무엇을 어떻게 협력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박재만 대한한의사협회 남북의료협력위원회 위원은 ‘북한 코로나 대응에 있어 고려의학 지침과 대북협력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북한의 코로나19 진행 단계를 진단하고, 북한에 지원할 경우 치료안내지도서 등에 언급된 고려의학지침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위원은 "현재 북한의 코로나19 진행 단계는 봉쇄 위주의 방역에서 봉쇄와 박멸투쟁을 병행하는 새로운 단계”라며 전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출 제한, 영업 중지 등 인민 대중의 일상을 적극 제한하는 조치와 함께 의사, 간호사 등 비상방역 인력을 총동원하고 치료안내지도서를 갱신하는 등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북한 방역당국이 자체 제작한 ‘치료안내지도서’를 통해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치료안내지도서에 따르면 발열이나 인후통, 마른기침 등 인후부 증상에 '금은화개나리잎감기싸락약'을, 발열이나 두통에 '패독산'을 5일 동안 처방한다. 패독산 처방시 어린이는 연령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해야 하며, 안궁우황환과 우황청심환은 임신 기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박 위원은 “북한은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고려의학 치료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감염 이후 열이 내린 뒤에도 남는 인후통, 기침, 가래 등 호흡기 계통 치료에 적극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북한 도·시·구역 등 행정단위마다 설립·운영되는 300여개 고려약공장을 전면 가동해 코로나 치료약품을 생산·공급하고, 보건성 고려약생산관리국이나 시·도 고려약생산관리처 등을 통해 고려약 원료를 확보·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 위원은 북한에 대한 지원과 관련 “북한의 방역조치 효과는 일반적인 방역 통계와 달라 북측 통계 발표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남을 것”이라면서도 “북한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시기에 통계 발표에 대한 신뢰는 남북협력의 상호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상호 신뢰가 있어야 치료안내지도서를 근거로 실질적인 수요와 부족한 품목 위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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