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우승한 이예지·서건우 선수 등 조력자로 나서기도
송경송 회장 “선수 경기력 향상과 부상 예방에 한의치료 탁월한 효과”
홍주의 회장 “스포츠의학에서 한의학이 저변 확대토록 지원”
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송경송, 이하 스포츠한의학회)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무주군에서 개최된 ‘무주 태권도원 2022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팀닥터로 맹활약했다.
스포츠한의학회는 이번 대회에서 15개국 태권도 선수 159명과 각국 임원, 자원봉사자, 운영위원 등을 대상으로 침(Sport Acupuncture), 추나, 테이핑 등의 스포츠 한의학적인 술기를 통해 시합 중 발생한 급성기 스포츠 손상과 경기 후 재발한 만성적 질환에 대한 치료를 진행했다.
이번 한의 의무지원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등에서 스포츠한의학회가 선수촌 한의과 진료실을 운영하며 쌓아온 실적과 지난해 12월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와 태권도진흥재단의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참여한 한의사는 송경송 회장을 비롯한 총 10명(양희권, 이현준, 황병윤, 함유정, 이유진, 류호선, 이희원, 박윤형, 전민수 한의사)이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에는 경기 전후 치료와 다음경기를 위한 부상 치료로 선수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의 의무지원팀은 대회 우승 선수의 숨은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 여자부 49kg 이하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지 선수(경희대)는 이날 8강 시합을 마친 뒤 두 세 시간 후 다시 열린 준결승 시합 준비를 위해 워밍업을 하던 중 갑작스런 허리, 발목의 통증을 느껴 주저앉았다.
경희대 감독과 코치의 부축을 통해 한의 의무지원실에 내원한 이예지 선수는 송 회장에게 침 치료와 추나, 테이핑 등 종합적인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그 덕분에 이어 치러진 준결승 경기와 결승에서 이예지 선수는 파죽지세로 승리해 최종 우승했으며, 이후 영국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또한 남자부 80kg 이하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건우 선수(한국체육대)도 이날 8강 시합 중 상대선수 주먹에 쇄골주변부를 가격 받아 한의 의무지원실을 내원했다.
“팔에 힘이 안 들어가고, 팔을 올리고 옆으로 돌 때 통증이 나타났다”고 말한 서건우 선수는 송 회장에게 침 치료와 추나, 테이핑 등 종합적인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면서 다시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는 이어 펼쳐진 준결승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결승에 진출했고,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결과 우승을 차지하며, 이후 열릴 맨체스터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송경송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동안 3년 가까이 경기들이 열리지 않아 많은 한의사들이 의무지원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올해 처음 열린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에서 참가 선수들과 참여 임원, 운영위원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년부터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를 정례화하게 된 만큼 무주 태권도경기장에서 우리 한의학이 대회의 필수 치료 수단으로 정착되길 바란다”면서 “또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 예방에 한의치료가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만큼, 더 많은 스포츠 대회에 한의 의무팀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전 세계에 한의약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의 의무팀 모집부터 한의진료실 세팅까지 이번 대회 실무를 도맡은 양희권 스포츠한의학회 의무이사는 “전북 무주군에서 개최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 의무팀에 참가할 원장들을 개인적으로 모집하려 했었는데, 많은 회원들이 서로 참여하겠다고 해 깜작 놀랐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없었던 만큼, 다들 흔쾌히 자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오랜만에 의무지원에 나섰는데 모처럼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모처럼 나선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한의 의무지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뜻깊은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주의 회장도 대회 첫 날인 지난 1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을 찾아 세계 태권도 선수들의 팀닥터로 활약한 한의 의무지원팀에게 감사를 전하고,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의무지원 활동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홍주의 회장은 “한의치료는 도핑에서 자유로운데다 스포츠 현장에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체육 종목의 선수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늘 노출돼 있는 태권도 선수들에게 한의치료의 수요는 더욱 클 것”이라며 “한의학이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보다 저변을 넓히고 보다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이번 의무지원에 나선 스포츠한의학회 회원 분들께 감사 드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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