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보건소 연계·강의준비·교의 사업 연구보고서 작성 등 노하우 공유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위원장 황만기)가 지난달 29일 ‘2022년도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사업(교의사업)’에 참여하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온라인 줌(Zoom) 회의로 진행된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교의 사업의 의의와 진행 방법,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교의 사업 평가 보고서, 한의사 교의 사업 결과 논문 등을 공중보건한의사들과 공유했다.
황건순 제1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의협 소청위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한 전국민 대상 이미지 제고와 소아청소년 대상 이미지 제고”라며 “이를 위해 우리 위원회에서는 소아청소년 증진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열리는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우리나라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개최가 되는데, 해당 행사에도 한의사들이 적극 참여하려 노력 중이다.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리며, 오늘 귀한 시간을 내주신 강사들과 공보의 회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소아청소년위원회는 교의 사업에 있어 △지역 보건소와의 조율 △학교 섭외 △강의준비 △강의 노하우 △교의 사업과 관련한 설문 진행 및 연구보고서 작성 등에 대한 부분들을 이승환 제2부위원장과 장승훈 위원, 김세중 위원 등이 차례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의사업, 담당 공무원 조율이 가장 중요
교의사업 추진 및 진행 노하우 등을 소개한 장승훈 위원은 “현재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신분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인 만큼, 교의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우선적으로 지역 보건소 내 한의과 담당 공무원과의 조율이 반드시 필요하고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 위원은 “근무하는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만약 본인이 근무하는 지역 보건소 내 한의과의 예산이 충분하게 배정돼 있다면 진료 사업을,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교육 사업(질환 혹은 진료 관련)을 실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보통 공보의들이 근무하는 지역은 외곽에 조그맣게 위치한 경우가 많으므로, 지역 내 학교에서도 교의사업에 필요한 강사 섭외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근무 지역 내 학교들의 보건교사들과 친분을 쌓아놓으면 그들을 통해 교의사업을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의 내용과 관련해도 그는 “단순한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친근감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너무 딱딱하거나 지나치게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강의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강의에 학생들을 직접 참여시켜야 한다. 강의 중간 중간 동영상을 틀거나 강의 시작 전/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리는 것도 학생들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특징이 연령(초·중·고) 및 학교별 성향(특성화고·특수목적고 등)에 따라 다양한 만큼, 눈높이에 맞춘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당 학생들에 대해 사전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제2부위원장은 교의사업 관련 연구보고서 및 논문을 소개하면서 “서울시한의사회가 교의사업을 실시하면서 올해까지 5년 동안 매년 관련 연구보고서를 발행하고 있고, 해당 연구보고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문까지 작성하고 있다”며 “이렇게 모인 객관적인 데이터들을 보건소 직원 및 학교 선생님들에게 교의사업을 제안할 때 근거로 제시한다면, 굉장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구보고서 및 논문의 작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위원장은 연구보고서 및 논문 작성을 위해 “실시하는 강의들을 데이터화 시킬 수 있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 시작 전/후 설문지를 꼭 배포해야 한다”며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강의 주제를 선정할 때부터 협회의 협조를 얻어 협회가 제작한 강의용 PPT 자료 및 설문지 양식을 활용하면, 연구보고서 및 논문화 작업을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
김세중 위원은 한의협의 교의사업 지원 방안에 대해 “공보의 신분 특성 상 소속 보건소로부터 출장 허가가 필요한 만큼, 한의협에 요청한다면 소아청소년위원장 명의의 정식 공문을 보건소 측에 발송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출장 허가를 보다 수월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처음 교의사업을 실시하게 된다면 혼자서 모든 걸 준비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이때 한의협에 요청하면 관련 자료나 교재, 필요한 물품/기념품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은 교의사업 참여에 따른 특전에 대해서도 “공보의 기간 동안 교의사업을 열심히 실시할 경우 한의협 소아청소년위원장 명의의 감사장 수여 등의 포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향후 진로 및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공보의 기간 동안 실시하는 사업은 그 기간에만 경험해볼 수 있는 공공의료 시스템 내에서의 역할 수행이고, 지역사회 시민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점을 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2022년도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사업’에 참여하는 공중보건한의사는 고원준(강원 원주), 김관동(충북 단양), 김동연(충북 음성), 김석우(경북 칠곡), 김형준(충북 충주), 박범찬(충북 보은), 박성주(경북 예천), 서재우(경북 문경), 송현서(경기 가평), 심수보(전남 완도), 윤영조(충남 당진), 이상옥(경남 김해), 이해준(경기 여주), 정석완(전남 영암), 정철진(전남 고흥), 황현철(충남 부여) 한의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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