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서 ‘입선’

기사입력 2022.05.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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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우선사의 시 ‘淸平雜詠’ 작품…첫 출품만에 입선의 영예 안아
    “바쁜 일상 속 ‘느림의 예술’인 서예의 참매력이 많이 알려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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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성욱 교수(사진)가 전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공모전인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입선의 영예를 안았다.

     

    (사)대한미술협회 주최로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박 교수는 보우선사의 ‘虛應堂集’에 실린 “淸平雜詠”이란 작품을 출품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시는 조선 명종 때 불교 부흥을 위해 매진하다 순교한 보우선사가 청평사에 은거하면서 한가롭게 지내던 때의 모습을 읊은 시로, “古寺無隣並(옛 절에 함께 할 이웃이 없어)/ 林間獨賞春(숲 사이 홀로 봄을 감상하네)/ 花開仙洞霧(꽃은 神仙골 안개에 피고)/ 草軟佛峯烟(풀은 佛峯 안개에 곱네)/ 西澗聞琴盡(서쪽 시내 거문고 소리 다하고)/ 南池照影頻(남쪽 池에 그림자 비추기 잣네)/ 年光眞歌樂(한 해의 光景 참으로 즐거워)/ 幽興自通神(그윽한 興이 저절로 신명 통하네)”이라는 내용이다.

     

    박성욱 교수는 한국 서예계 최고의 대가이자 어른인 구당 여원구 선생의 문하로, 지난 2016년 서예에 입문해 처음 출품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선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서예에 입문한 기간이 길지 않아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큰 기대감 없이 참여한 미술대전에서 입선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며 “스승이신 여원구 선생님의 가르침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따뜻하게 이끌어주시는 서실의 선배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서예에 더욱 매진해 좋은 작품들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환자 치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 ‘느림의 예술’이라고 불리는 서예를 통해 일상에서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종이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써내려 갈 때마다 스트레스와 잡념이 사라지고, 머리도 맑아져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치료와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예전에 비해 서예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서예가 지닌 참매력이 많이 알려져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수상작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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