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 추진 목표”

기사입력 2022.04.21 16:15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난임사업 기틀 마련 중…사업자·참여자 모두 참여 높아”
    “진주 분회, 코로나로 어려운 회원 위해 회비 일부 돌려줘”
    “개인 자격보다 분회라는 단체로 활동하면 일 도모하기 수월”
    분회 활성화가 답26 경남 진주시한의사회 이창훈 회장

    진주1.jpg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이창훈 경남 진주시한의사회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각오와 분회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난임사업부터 시작해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이 임기 내 최우선 목표입니다.”

     

    올해 1월부터 진주시한의사회장직을 맡게 된 이창훈 회장은 임기 내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예방의학에 강점을 가진 한의약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기초자치단체까지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이 속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진주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 회장은 “국가적으로 출산율이 심각하게 낮은 상황에서 난임부부가 한의약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더욱 넓혀야 한다”며 “다행히 진주시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분회 생각에 동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주시 난임사업의 기틀을 짜는 상황인데 이전 허들이 많이 내려간 상황이고 다행히 여러 회원들은 물론 참여자들의 신청도 높다”며 “난임사업을 시작으로 한의약 육성 조례까지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창훈 신임 회장은 진주한의사회에서 총무이사, 부회장직을 거쳐 회장직에 올랐으며 경상남도한의사회에서는 공보이사를 거쳐 현재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진주시한의사회는 과거 회원 단합 차원에서 소규모로 출범했지만 회원 수가 늘면서 매월 월례회를 통한 한의사간 소식이나 학술 교류, 진주보건소와 연계한 보건사업 등 점차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Q. 올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A. 어려운 시기가 아닌 적이 없지만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회원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어려움 해소를 위해 조그마한 도움이 되는 작은 발걸음들을 하나씩 보태 나가고 싶다. 그 일환의 하나로 지역사회 공공복지 사업에 참여해 한의계의 의권 확대를 해 나갈 구상을 하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닌 모든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복지시정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도는 물론 진주시민들도 ‘한의 영역에서 이런 것도 하는구나’란 라는 것을 더 많이 알게 하고 싶다. 


    Q.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애로사항은 없었나? 

    A. 코로나 기간 동안 전 박수식 회장이 수고가 많았다. 분회 자체적으로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었지만 외부 상황상 월례회라든지 산행, 학술회 등의 행사를 못해 회원들 간 소통이 거의 없어진 점이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엔데믹이 도래하면 예전처럼 분회활동을 재개할 수 있으리라 본다. 지난 연말에는 코로나로 인해 경영상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회비를 일정부분 돌려주는 식으로 개원가 경영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했다.

     

    진주2.jpg

     

    Q. 진주시한의사회를 소개해 달라.

    A.  이제 1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분회로서 회원 수가 적은 분회의 장점을 아직 가지고 있다. 회원들 간 중학교, 고등학교 등의 인연이 많아 서로서로 잘 안다는 장점이 있다. 분회 모임에 가족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편이라 젊은 회원들의 경우, 특히 부부 한의사는 자녀들과 같이 월례회, 등산모임 등에 참석해 가족단체 모임 같은 분위기가 많이 난다. 


    Q. 진주분회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A. 2012년 박두병 전임회장이 진주시교육지원청과 MOU를 맺고 진주시 초등학생과 중학생 중 소득분위가 낮은 저성장 학생들을 추천받아 140여 명에게 매년 한약을 지원하고 있다. 성장이라는 실질적 혜택 외에도 어릴 때부터 한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같이 있다.

     

    또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료사업으로 매년 6·25 참전용사들 20명에 한약지원을, 1년에 2차례 시와 협력해 ‘좋은 세상 만들기’ 한의진료 봉사에 나서고 있으며,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Q. 한의협은 산하 전국 지부와 분회로 구성돼 있다. 분회의 역할은 뭘까?

    A. 분회원들이 보통 마주치는 일반적인 행정력은 지역 보건소다. 그런데 사안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냥 개개인으로 대하는 것보다 분회라는 뭉쳐진 조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 또 어떤 사업이든 개인의 자격으로 참여하거나 일을 도모하는 것은 힘들지만 분회라는 이름의 단체로 추진하면 진행이 더 쉽고 유리해 여러 면에서 수월하다고 본다. 그런데 이런 것을 중앙회나 지부에서 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다. 분회이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진주3.jpg

     

    Q. 분회 활성화 방안은?

    A. 현대 사회에서 단체가 하는 모든 일에는 돈과 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은 분회장이 내면 되지만 사업을 이끌어 가는 데는 비용이 든다. 정부도 중앙에서 지방으로 지원금, 보조금을 주듯 중앙회도 분회 사업을 검토해 필요하다면 더 많은 보조금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약지원사업은 시민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직접 체감하기에 최고의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살펴보면 참여한 많은 회원들이 받는 한약 지원에 대한 대가는 거의 실비 수준이다. 

     

    이러면 대시민 지원사업의 명분이 좋다하더라도 회원들이 쉽게 참여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취지가 좋으니 희생하더라도 참여하라는 말은 ‘열정 페이’의 다른 말일 뿐이다. 우수한 회원들이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