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학회는 전문 학회 및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한의약의 세계화, 표준화 및 보장성 강화’라는 세 가지 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통에 기반하여 과학적으로 응용, 개발한 한의약 진료 기술은 임상 현장에서, 교육 현장에서 그리고 연구 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으나, 진정한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욱 폭넓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기존 산업과 융합하여 시장 확대 및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맞춤형 치료, 예방의학 등으로의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한의약기술의 과학화, 정보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이에 대한한의학회는 본연의 역할인 학술활동 장려뿐만 아니라 한의약 정보의 표준화, 임상 정보의 처리 기준 마련,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 임상 현장 활용의 수용성 제고 등 다양한 목표에 대한 학술 근거 마련 및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한의약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고, 공공 의료성을 강화하고, 제도권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한의약의 근거 창출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료 정보 처리의 기준으로서 한의학 용어의 현대화 및 표준화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질병상해 및 사인분류 병명제정사업을 시행하여 한방 병명을 공식 작성하였으며, WHO-FIC ICD 및 한국 표준 질병·사인분류의 제개정 과정에서 학술단체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의 진료 행위의 표준화 및 수가 근거 창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표준 한의과 의료행위 분류체계 개선 사업 및 행위정의기술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업무의 연속성을 위하여 의료행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 건강행위분류(WHO-FIC ICHI, International Classificaion of Health Intervention)에 대한민국의 한의과 의료행위를 반영하기 위하여 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여 지속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료행위 뿐 아니라 한약 처방의 표준화를 위해서 향약집성방 등 고전 한의서 번역사업과 함께 우수 처방을 발굴할 목적으로 한방기준처방집 발간 사업을 진행하였고, 한국한의학술총람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또한 대한한의학회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의학 용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의학 교육, 한방진료 및 각종 공문서 작성의 표준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원을 받아 표준한의학용어 제정사업을 진행하였고, 개정작업을 거쳐 표준한의학용어집2.1의 발간을 이뤄냈습니다. 의료용구 및 의료기기의 표준화를 위한 기초연구와 함께 분과별 학회 표준용어 제정 역시 지원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의학 용어, 의료행위, 처방 관련 정보의 표준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보건의료정보표준화의 기반으로서 한의 임상 데이터 구조화 모델 개발 사업은 주요 질환별 한의 의무기록 항목 도출을 통한 구조화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한의 임상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의무기록 구조화 모델로서 임상 의무기록 항목의 표준 요소를 시계열적 진료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표준 진료 모형으로 도출하고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도입의 기능 기준의 학술적 근거를 축적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체계적 교육 표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서 한의약의 강점 및 대표성을 확보하고 교육·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보건의료데이터 구축을 위하여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 분야의 빅데이터 산출 및 활용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한의학회는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과 함께 용어 표준, 진료 정보 표준, 교육 표준 마련을 통한 한의약 정보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학술적 근거를 마련해 왔습니다.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한의의료기관용 표준 전자의무기록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및 표준임상경로에 기반한 진료 정보 라이브러리가 개발되면, 대한한의학회는 이를 기반으로 연구, 교육, 정책 및 산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입니다.
처음 목표한 한의약 표준인증 EMR을 사용하는 한방의료기관 간에 임상정보 교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호 교류하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허브 구축의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한의약 진료 기술이 임상, 교육,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어 국민 건강을 제고하고 국가 경쟁력 발전의 핵심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의 성공적인 안착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