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침법학회, ‘음양기신론, 결정론적 사유로부터의 혁명’ 학술대회 개최

기사입력 2021.11.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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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도 학술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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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가 한의학과 사암침법의 의·철학 기반 연구를 공유하는 내용의 2021년도 학술대회를 지난 28일 서울역 라움에서 개최했다.

     

    사암침법학회가 주최하고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장기남 한의사가 ‘음양기신론(陰陽起信論), 결정론적 사유로부터의 혁명’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정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암침법이 학문적, 임상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한의학과 사암침법의 의철학 기반 연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학술강좌를 기획했다”며 “사암도인이 창안한 사암침법을 불교 철학에 기반해 이해하는 연구가 의철학 연구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동양철학과 선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방법을 인지하고, 그 결과 다양한 질병에 깊이 있는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이번 강의 내용이 코로나19 후유증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감염병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순서에서 장기남 한의사는 3가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1부에서 사암침법을 창안한 사암도인을 소개하고 사암침과 불교 등 동양철학과의 관련성을 설명한 장기남 한의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을 수행하는 ‘간화선’(看話禪)을 언급하고 이런 관법(觀法)이 한의학에서도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또한 ‘결정론적 사고로부터의 혁명(비결정론적 사유), 선형적 사고로부터의 혁명(비선형적 사유)’를 주제로 한 2부 강연에서는 한의학의 음양관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면서, 한의학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살펴야 하며 음양 상대성 등을 통해 유연한 사고를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부에서는 비결정론적 사고로 의·철학에 접근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양자역학의 이중슬릿 실험에서도 볼 수 있듯 그 어떤 것도 결정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조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 관점에 따르면 불교, 한의학, 양자역학은 분야만 다를 뿐 삶의 진실을 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김은서 학생(대전대 한의대 본과 4학년)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동양 철학에 대한 강의를 감명 깊게 들었다”며 “앞으로 한의학 관점에서 사람들의 치우친 육기와 오행을 보는 연습을 통해, 불교의 선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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