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1순위로 꼽은 행복의 조건은?

기사입력 2020.08.21 09:0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1순위,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건강하게 사는 것>돈과 명성 얻는 것
    2순위, 여가생활 즐기는 것>건강하게 사는 것>돈과 명성 얻는 것
    보사연,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과한 종합연구'

    행복의 조건4.jpg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2018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그러나 '2019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5.895점으로 54위에 그쳤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필요한데 우리나라 국민은 행본의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 국민 5020명을 대상으로 다각도로 행복을 측정하는 설문지를 구성해 201958일부터 613일까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관한 종합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삶에 대한 평가와 만족, 가치, 행복감은 7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30대에 최고점을 보인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차 행복 수준이 낮아지는 우하향 양상을 보였다.

    행복의 조건1.jpg

    우선 1순위로 꼽은 행복의 조건으로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건강하게 사는 것(26.3%)’, ‘돈과 명 성을 얻는 것(12.7%)’,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10.4%)’, ‘여가생활을 즐기 는 것(7.6%)’의 순이었다

    소득분위별 행복의 1순위 조건에 대해 하위 1분위는 건강하게 사는 것(40.8%)’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소득분위가 높아질수록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의 응답률이 점차 높아져 상위 5분위에서는 42.7%에 달했다

    그러나 2분위부터 상위 5분위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의 응답률이 20% 내외로 좋은 배우자와 행 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반적으로 이타적인 행위 즉,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의 응답률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행복의 경험이 개인적인 특성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2순위 조건에서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의 응답률이 22.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건 강하게 사는 것(21.2%)’, ‘돈과 명성을 얻는 것(13.4%)’,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11.9%)’,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10.9%)‘이 뒤를 이었다

    1순위의 응답이 비교적 일부 선택지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2순위의 전반적인 응답은 행복의 다양 한 조건 간 응답률의 차이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행복의 조건으로 본인의 건강과 사회적·경제적 성취,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시간 사용 등이 중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득분위에 따른 행복의 2순위 조건을 살펴보면 하위 1분위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24.3%)’건강하게 사는 것(23.9%)’을 비교적 많이 선택했다

    이러한 경향은 2분위도 유사한데, ‘건강하게 사는 것(22.0%)’,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21.3%)’의 순이었다

    여가생활을 우선시하는 순위는 다르지만 3분위와 4분위 집단에서도 두 선택지의 응답률이 20% 내외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상위 5분위에서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20.0%)’, ‘건강하게 사는 것(19.9%)’의 응답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

    소질과 적성에 맞 는 일을 하는 것의 응답률이 19.5%로 다른 집단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소득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행복한 삶을 위해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 건강, 시간 사용 등 일상생활의 조건과 더불어 일의 중요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행복의 조건2.jpg

    그렇다면 주변 사람의 행복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국민은 대체로 자신이 경험한 어제 행복에 비해 가족의 행복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친구, 동네 이웃, 국민, 그리고 세계인으로 심리적 거리감이 늘수록 행복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수준은 점차 감소한다

    반면, 청년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친구의 행복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동네 이웃에 대한 평가 수준은 노인 집단과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가구 소득분위에 따른 집단 구분에서도 유사했다

     

    행복을 떠올리는 단어도 살펴봤다.

    남성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 단어는 92개였다

    이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건강과 가족, 자녀, 친구, 사랑 등 유의미한 관계, 돈의 경제력, 여행, 여유, 휴식 등 일과 생활의 양립에 대한 단어들이 위치하고 있었다

    네트워크의 중심성 지표에서 건강, 가족, 자녀, , 여행의 5개 단어가 순서를 바꾸며 등장하는 경향과 동일했다

    특히 건강, 가족, 돈의 연결중심성이 높아 3개 특성이 개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주요 조건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행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행 등의 시간 사용으로 행복의 조건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104개로 남성에 비해 좀 더 다양했다

    남성과 유사하게 돈, 자녀, 가족, 사랑, 건강, 친구, 여유로움의 단어가 네트워 크의 중심에 나타났다

    중심성 지표를 보면 연결중심성에서 건강, 가족, 여행이 상위에 등장했다. 돈의 연결중심성의 순위가 남성의 3위에 비해 4위로 나타나 약간 낮았다.

    반면 가족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 행복의 조건을 실현하는 요소가 남성과 달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청년 집단에서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45개였으며 네트워크의 중심에 여행, , 건강, 가족, 자녀, 친구 등이 위치하고 있었다

    청년에서 연결중심성이 높은 단어는 가족, 건강, 여행, , 그리고 친구였다

    이 중에서 연결중심성의 패턴과 상이하게 여행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았는데 여행을 통해 청년의 행복이 실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년 집단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75개로 자녀, 가족, 사랑, 친구, 그리고 여행, , 건강의 단어가 네트워크의 중앙에 위치했다

    연결중심성이 높은 단어는 가족, 건강, , 여행, 그리고 자녀였다. 청년 집단과 달리 자녀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

    이 중에서 가족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 중년 집단의 행복을 제고하는 데에 가족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장년 집단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90개며 가족, 자녀, 친구, 여행, 그리고 건강, 금전, 부모님이 네트워크의 중심에 나타났다

    이 중에서 가족, 건강, 여행, , 자녀가 연결중심성이 높은 5개 단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에 이어 다시 여행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중년기에 가족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한 이후 여행을 통한 일·생활 양립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