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시술 피해사례 모집’ 설문 중인 대전협

기사입력 2020.08.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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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계 비방하려는 목적 아닌지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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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인턴, 레지던트 등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21일 무기한 업무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한의 치료에 대한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설문을 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하는 4대악 의료정책 중 하나인 첩약 급여화 사업을 막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는데, 내용으로만 보면 한의 치료를 비난하려는 목적이 짙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이 진행하는 설문 내용을 보면, 설문 주체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로 밝힌 이 설문은 전문의 수련을 받는 동안 환자들이 한약, 침, 뜸 등 한의학 관련 시술로 환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를 모으고 있다.

      

    설문은 이어 “3차 단체 행동 기간 동안 관련 ‘case(증례)’를 모아서 온라인 콘퍼런스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국민에게 어떤 방식의 홍보가 필요할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질문은 수련 병원 선택, 환자 case report, 환자 case 선정 후 피드백을 보낼 연락처, 단체행동과 관련된 아이디어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설문 실시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한 김형철 대전협 대변인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의계 관계자는 “첩약은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은 치료법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통과돼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인 데다 이 사업을 합리적으로 반박하는 설문도 아니어서, 한의계 전반을 비방하려는 목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몸이 불편해서 양방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자의 입장이라 인터뷰에 목적에 맞게 답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양방 병원에만 내원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은 임의성이 높아 대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수해 등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국민 삶의 질이 저하된 상황에서 의대정원 확대 반대 등을 이유로 조직적 행동을 하고, 뒤로는 이런 조사를 진행하는 이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료인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공공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 도입 등 정부의 4개 의료 정책을 ‘4대악’으로 규정하며 조속한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전협은 지난 7일 1차 집단 휴진에 이어 14일 전국의사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대한의사협회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 왔다.

      

    오는 21일에는 전공의 인턴 1년과 레지던트 4년차가 업무를 중단하기 시작해 22, 23일에는 전공의 전원의 업무를 중단할 것이라며 3차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업무 중단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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