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에 뜸 치료는 과연 효과적일까?

기사입력 2020.05.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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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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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영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내과






    ◇ KMCRIC 제목

    전립선 비대증에 뜸 치료는 과연 효과적일까?


    ◇ 서지사항

    배고은, 이승환, 홍진우, 이인, 김소연, 최준용, 한창우, 윤영주, 박성하, 권정남.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뜸치료의 효과 :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대한한방내과학회지. 2018;39(3):372-88.


    ◇ 연구설계

    중성약과 양약, 거짓 침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온열 자극을 주는 다양한 뜸 치료를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 연구목적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 대한 뜸 치료의 효과를 발표한 기존의 임상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하여 뜸 치료의 치료적 효과 및 부작용을 알아보고,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


    ◇ 질환 및 연구대상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호소하는 45세에서 80세의 남성 환자


    ◇ 시험군중재

    뜸 치료는 주 5회~7회, 4주~12주, 5분~100분

    시험군 중재1: 뜸 치료 - 격강구 (隔薑灸), 뇌화구 (雷火灸), 중구 (重灸), 격염구 (隔鹽灸), 애구 (艾灸), 애조구 (艾條灸), 부제구 (敷臍灸), 열민구 (熱敏灸)

    시험군 중재2: 뜸 치료+침 치료 (일반침, 전침, 온침)


    ◇ 대조군중재

    대조군 중재1: 중성약 - 전열강편 (前列康片), 전열통어편 (前列通瘀片), 보락안교낭 (普樂安

    膠囊), 보락안편 (普樂安片)을 활용한 연구 6편

    대조군 중재2: 양약으로 5-α reductase inhibitors (Finasteride), α-receptor blocker (Terazosin Hydrochloride, Yan Suan Te La ZuoQin Pian)를 활용한 연구 6편

    대조군 중재3: 거짓침 (Sham-Acupuncture, SA)을 활용한 연구 1편


    ◇ 평가지표

    1.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International Prosatate Symptom Score, IPSS)를 사용한 연구 9편

    2. 생활만족도 (Quality of Life, QOL)를 사용한 연구 6편

    3. 최대 요속 (Maximum urinary flow rate, Qmax)을 사용한 연구 6편

    4. 잔뇨량 (Residual Urine, Ru)을 사용한 연구 8편

    5. 전립선 용적 (Prostate Volume, PV)을 사용한 연구 6편

    6. 치료 유효율 (Efficacy rate)을 사용하여 중재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연구 12편


    ◇ 주요결과

    1. 뜸 치료와 약물 치료군을 비교한 5편의 논문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 환자의 증상 점수 (IPSS) 호전, 생활 만족도 (QOL) 개선, 최대 요속 (Qmax)의 향상, 전립선 용적 (PV)의 감소, 유효율 (Efficacy rate)에 대해서 약물 치료 대비 뜸 치료가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2. 뜸 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하여 시행한 군과 약물 치료군을 비교한 7편의 논문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 지표 중 환자의 증상 점수 (IPSS) 호전, 생활 만족도 (QOL) 개선, 유효율 (Efficacy rate)에 대해서 뜸 치료와 침 치료의 병행 치료가 약물 치료 대비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 저자결론

    전립선 비대증에 뜸 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으나, 연구의 대상이 된 논문들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아 신뢰도가 불명확하며 추후 잘 설계된 대규모 RCT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 KMCRIC 비평

    빈뇨, 급뇨, 지연뇨, 야뇨, 단절뇨, 복압배뇨, 세선뇨 등을 유발하는 전립선 비대증의 유병률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이다 [1]. 중등도의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경우 알파1-차단제 (α1-blockers)를 사용하며, 전립선 크기 30mL 이상인 경우에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5α-reductase inhibitors, 5-ARIs)를 사용한다. 중등도가 높아짐에 따라 약물을 병용 투약하게 되며 그 부작용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2]. 약물 치료를 함에도 불구하고 하부 요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을 권하게 되며, 환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동반된 심혈관계, 호흡기계 질환으로 인해 마취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3] 보다 안전하면서 유효한 치료법을 찾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한의학에서 주로 융 (?), 소변불통 (小便不通), 임병 (淋病) 등의 범주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주로 습열하주 (濕熱下注), 신허 (腎虛), 기체혈어 (氣滯血瘀)를 원인으로 보며, 치법으로는 청열거습 (淸熱祛濕), 보신 (補腎), 활혈화어 (活血化瘀)를 제시하고 있다. 

    한약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로는 선통 (先通)의 치법으로 팔정산 (八正散)을 투여하여 하부 요로 증상이 호전된 증례 [4], 신장허 (腎腸虛)로 변증 (辨證)하여 팔미지황탕 (八味地黃湯)을 투여하여 배뇨 장애 및 제반 증상이 호전된 증례 [5]가 보고되었다. 침구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로는 회음 (會陰, CV1)에 봉약침을 시술하여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가 호전된 증례 [6], 중극 (中極, CV3)과 관원 (關元, CV4)에 전침과 봉약침을 시술하여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및 야간뇨가 호전된 증례 [7]가 보고되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 효과를 확인한 체계적 문헌고찰에 대한 국외 보고도 있다 [8].

    하지만 뜸 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는 없었으므로 다양한 국내외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하여 13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찾을 수 있었지만 모두 중국에서 시행한 연구이므로 특정 국가에 편향된 위험을 가지고는 있다. 

    또한 각 연구들의 대상군을 비교하였을 때 중등도가 상이하였으며, 대조군의 복약, 뜸 치료의 종류, 뜸 치료 혈위가 상이하여 높은 이질성 (Heterogeneity)이 나타난 평가 항목이 있어 논문들의 질은 전반적으로 낮았고, 신뢰도 평가에 있어서 불명확한 평가 항목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평가 지표 가운데 잔뇨량을 확인한 4편 가운데 1편이 대조군에 비하여 높게 나타나 유의성이 없었을 뿐 나머지 5개의 주된 평가 지표에서는 모두 유의하게 호전되는 결과를 보여주어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뜸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작용으로는 구강궤양 2례만 보고되었으나 예측 가능한 이상 반응으로 볼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안심하고 뜸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참고문헌

    [1] Goh HJ, Kim SA, Nam JW, Choi BY, Moon HS. Community-based research on the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prevalence rate in Korean rural area. Korean J Urol. 2015 Jan;56(1):68-75. doi: 10.4111/kju.2015.56.1.6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598939


    [2] Zaman Huri H, Hui Xin C, Sulaiman CZ. Drug related problems in patients wit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 cross sectional retrospective study. PLoS One. 2014 Jan 27;9(1):e86215. doi: 10.1371/journal.pone.0086215.

    https://www.ncbi.nlm.nih.gov/pubmed/24475089


    [3] Nickel JC, Mendez-Probst CE, Whelan TF, Paterson RF, Razvi H. 2010 Update: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Can Urol Assoc J. 2010 Oct;4(5):310-6.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944799


    [4] 송문구, 박성환, 강지석, 안영민, 안세영, 김영옥, 이병철. 팔정산(八正散)으로 하부요로증상이 호전된 양성전립선비대증 환자 4례. 대한한의학회지. 2010;31(1):153-61.

    http://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1021147394355

     

    [5] 엄형섭, 김성아, 정운석, 신길조, 강윤호. 腎腸虛로 辨證된 양성 전립선비대증의 치험 1례. 대한한의정보학회지. 2004;10(2):8-16.

    http://www.koreantk.com/ktkp2014/thesis/thesis-view.view?ctrlNo=HHJBBF_2004_v10n2_8 


    [6] 강현민, 김관수, 김두용, 유영진, 박희수, 권기록. 회음혈(會陰穴)의 봉약침 시술을 이용한 양성 전립선비대증 치험 2례. 대한약침학회지. 2008;11(2):125-30.

    http://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0818551490215 


    [7] 박성환, 한수련, 강지석, 안영민, 안세영, 이혜정, 이병철. 전침 및 봉약침치료를 시술한 양성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임상증상개선에 대한 후향적 단면연구. 대한한방내과학회지. 2010;31(3):437-47. 

    https://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1020140556641 


    [8] Zhang W, Ma L, Bauer BA, Liu Z, Lu Y. Acupuncture for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LoS One. 2017 Apr 4;12(4):e0174586. doi: 10.1371/journal.pone.0174586.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376120



    ◇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1806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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