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우황청심원 항우울 효능 규명

기사입력 2020.02.26 10:56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SCI(E)급 국제학회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
    스트레스호르몬 증가 차단·세로토닌 감소 회복
    3명 대전대 한의대생, 본과 2학년부터 연구 시작해 성과


    우황청심원 연구팀_맨왼쪽 오현묵,맨오른쪽 손창규.jpg

    (우황청심원 연구팀, 맨 왼쪽 오현묵 전공의)


    한의학의 대표적 명방인 우황청심원의 우울증 치료 효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은 한방내과 오현묵 전공의 중심의 연구팀이 우황청심원의 치료 기전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회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 (IF 3.845)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홀로 사는 인구가 많은 현대인에게서 외로움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의학적 환경인자이며, 외로움과 관련된 정서적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발생 혹은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들의 약 20% 정도가 앓는 흔한 증상으로, 정서적 외로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고립은 예로부터 ‘울화(鬱火)’라고 표현되며 일종의 우울증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우황첨심원은 매년 한국에서만 매년 약 1000만 개 이상이 소비되는 한약으로 동의보감에 “울화로 대표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스트레스성 두통, 현기증 혹은 불안에 자주 처방되지만 우울증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해당 연구에서는 위약과 우황청심원 및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약을 복용한 그룹들을 비교해 우황청심원의 항우울 효과와 뇌 조직에서의 변화를 동물실험을 통해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실험용 마우스는 공동생활을 하는 특성이 있는데, 4주간 한 마리씩 독립적으로 사육하면 우울증 관련 행동과 뇌에서의 우울증 관련 호르몬 및 신경전달물질 (우울증의 대표적 원인인 세로토닌 부족)의 변화가 유도된다.

     

    실험 결과 우황청심원은 세 종류의 우울증 행동 평가(거꾸로 꼬리 매달리기, 강제 수영 테스트, 개방된 공간 행동 테스트)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고립 환경에서 유도된 뇌의 솔기핵(dorsal raphe nuclei)에서의 세로토닌 감소를 현저하게 회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우황첨심원의 효과는 사회적 고립으로 유도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의 증가 및 감수성이 증가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창규 지도교수는 “본 연구는 전통적으로 울화에 가장 대표적인 한방 처방인 우황첨심원이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스트레스호르몬의 상승과 세로토닌의 감소를 억제함으로서 항우울 효과를 최초로 증명한 것”이라며 “특히 미래에 한의학 세계화의 주역이 될 한의대 학생들이 연구를 주도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오현묵씨를 비롯한 3명의 대전대 한의대 학생이 본과 2학년 때부터 시작한 결과이며, 제 1저자인 오현묵 씨는 2020년도부터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내과전공의 과정을 시작했다.

     

    둔산2.JPG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