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월경곤란증 한의약 치료 지원사업…충남 전역으로 확대 실시

기사입력 2020.02.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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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당진시·금산군·부여군·청양군·홍성군·예산군·태안군서도 진행
    이필우 충남한의사회장, “젊은 세대들이 한의학 우수성 느낄 수 있도록 최선”

    월경통.jpg충청남도와 충청남도한의사회(회장 이필우·이하 충남한의사회)가 함께 지난해 처음 시작한 ‘청소년 월경곤란증 한의약 치료지원사업’이 올해부터는 충남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원(도비 3000만원·시군비 7000만원)의 예산으로 7개 시 및 1개 군에서만 사업이 시행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사업을 통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는 물론 참여자들이 생리통 경감 및 생리불순 해소 등에 큰 도움을 얻는 등의 치료효과에 힘입어 올해에는 8개 시 및 7개 군 등 충남 전 지역으로 확대되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에 따른 예산도 1억8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부터 월경곤란증 한의약 치료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지역은 △당진시 △금산군 △부여군 △청양군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이며, 지난해 사업을 진행했던 △천안시 △공주시 △보령시 △아산시 △서산시 △논산시 △계룡시 △서천군에서도 사업이 지속된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한의의료 지원 혜택 '기대'
    이와 관련 이필우 회장은 “충청남도와 충남한의사회는 2019년부터 총 사업비 1억원으로 8개 시·군에서 청소년 월경통 한의약지원 사업을 시작해 지역 청소년의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며 “올해 2020년도에는 1억8000여만원 예산으로 충남도 내 전 시·군으로 사업이 확대돼 더욱 많은 청소년들이 한의의료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월경곤란증 한의약 치료지원사업’은 충남도 내 중·고등학교 여학생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사업에 참여하고자 지원한 대상자는 최대 3개월간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참여하는 한의원은 환자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한 3개월의 기간을 유지해야 한다. 지원비는 급여진료비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진료비의 총합으로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된다. 급여진료비는 건강보험법에서 보장하는 의료행위로 진찰료, 한방검사료, 침, 뜸, 부항, 추나요법, 한방보험약 등 모든 급여진료에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으로 대상자의 급여조건에 따라 발생한다. 또한 비급여진료비는 건강보험 급여로 제공되지 않는 의료행위로 첩약, 환제, 산제, 약침 등이 포함된다.

     

    사전 교육 등 통해 효율적인 사업 진행 ‘만전’
    특히 충남한의사회에서는 △충남 한방 월경곤란증 지원사업 개요 △월경곤란증에 서양의학의 병리와 생리의 이해 △월경곤란증의 한방 생리와 병리의 이해 △월경곤란증 표준 임상 지침에 대한 이해 등의 내용으로 참여하는 기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보다 많은 참여자들의 월경곤란증에 대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필우 회장은 “그동안 충남한의사회에서는 국가의 최대 난제인 저출산·고령화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충청남도와 함께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2019년부터 시작해온 건강한 청소년을 위한 월경통 한의약 지원사업이 올해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 사업을 계기로 젊은 세대들이 한의학의 우수성을 느끼고 나아가 첩약의 건강보험 진입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월경곤란증의 한의치료, 사업 및 논문 통해 효과 입증
    한편 월경곤란증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는 이미 타 지자체의 지원사업 결과 및 연구논문들을 통해 이미 확인되고 있다.


    최근 제주한의약연구원이 제주한의사회 회원들과 함께 월경 때 흔히 경험하는 통증 등의 불편감, 진통제 복용비율, 한약 복용 후 월경 관련 증상 및 월경통 이외에 변화된 점들을 한약 복용 전·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의진료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진통제 복용 비율이 감소했으며, 월경통으로 인한 신체적·심리적 불편감 수준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한편 일부 참여자는 월경통 감소뿐만 아니라 소화기능 개선, 피로 회복 등에도 긍정적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등 여학생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월경곤란증에 대해 한의진료가 일상생활의 적응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2015년 전남 장흥군이 7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한방 월경통 진료사업’에서도 월경통증 54%·진통제 복용 39%·통증시 학교 보건실 이용횟수 및 조퇴, 결석 등은 10%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약 투여의 안전성을 검증키 위해 실시된 기초혈액검사에서도 간 기능 등 5종 모두 정상으로 나오는 한편 빈혈이나 여드름, 수족복냉 등의 다양한 제반증상도 호전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와 함께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실린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월경통 한방치료 효과 및 만족도 분석’에서도 △월경통 정도 △학교생활 지장 정도 △진통제 복용량 등 3가지 척도로 나눠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3가지 항목 모두에서 한의치료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생활 지장 개선 및 진통제 복용량 감소에도 ‘효과’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료 전 ‘월경통 정도’는 6.69±1.62이었지만 치료 1개월 후에는 5.94±1.91(p=0.042), 치료 2개월 후에는 4.93±1.94(p=0.002)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는 한편 월경기간 가장 심한 월경통 정도는 치료 전에는 7.94±1.23이었으며, 치료 1개월 후에는 6.81±1.80(p=0.011), 치료 2개월 후에는 5.60±1.88(p=0.001)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학교생활 지장 정도’는 치료 전에는 7.38±2.06이던 것이 치료 1개월 후에는 6.31±2.63(p=0.028), 2개월 후에는 5.00 ±2.25(p<0.001)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진통제 복용량’의 경우에는 치료 전에는 3.80±2.62개 복용했지만 치료 1개월 후에는 2.58±2.94개(p=0.869), 치료 2개월 후에는 1.29±2.28개(p=0.327)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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