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조선족까지 집도…유령수술 여전히 횡행

기사입력 2019.12.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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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법 위반 혐의…부작용에 시달리는 환자들
    “경험 원하는 초보의사와 대형병원 이해관계 때문에 근절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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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홈페이지 캡처]

     

    유명세를 탄 의사가 자기가 직접 수술할 것처럼 진찰해놓고 실제 수술은 다른 의사, 특히 초보 의사들이 하게 하는 ‘유령수술’에 중국인 조선족까지 가담한 것으로 KBS취재 결과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관계자와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4일 KBS 시사기획창 ‘유령수술 누가 나를 수술했나’와 KBS 뉴스 등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제보에 의해 노승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조선족 출신 중국인이 강남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조무사, 성형외과 봉직의 등 내부제보에 따르면 “가슴보형물만 직접 안 넣지 수술 끝까지 그 조선족 중국의사가 하는 것”, “해당 중국인은 자기(주치의)가 데리고 다니던 사람”, “조선족(중국동포) 의사들이 많이 있어요. 한국말도 되고 중국말도 되니까 지금도 있습니다”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보도됐다.

     

    KBS 취재진이 만난 그 외 유령수술 피해자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수술 부작용을 지닌 채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마취 상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누가 자신을 수술했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 “'당신이 유령수술의 피해자 명단에 있습니다'라는 사실을 통보받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도 끝까지 자신이 왜 수술 부작용에 시달리는지 모른 채 살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유령수술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술 경험을 쌓고 싶은 초보 의사들을 이용해 대리수술을 시키겠다는 대형 성형외과 병원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성형외과에서 일어나는 의료사고의 절반 가까이가 유령수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전문의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부터 500명 정도가 사망한 것 중에 유령수술에 의한 사망을 200~300명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유령수술이라는 범죄가 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근절도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가 나간 뒤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할 보건소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의료법 위반 등이 확인되면 관할 경찰이나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라며 “유령수술 처벌 강화와 성형외과 의료계의 자정을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령수술의 실태는 지난 2014년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에서 수능을 마친 18살 여고생이 눈과 코 성형 수술을 받던 중 사망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성형외과의사회의 조사 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 수사 후 유령수술로 확인돼 대표 원장이던 유 모 씨를 상대로 33명의 환자가 소송 중이다. 유령수술을 다루는 국내 첫 형사소송이다.

     

    지난 2015년 2월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유령수술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1회 이상 미용 성형 실태조사를 적발 시 행정조치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지만 아직 미용성형 실태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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