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R&D 확대 통해 한의약 과학화․표준화 선도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2009년부터 추진해온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이 올해 일몰될 예정인 가운데 후속사업으로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한의약 선도기술개발사업은 다분야(한약제제/한의의료기기 개발, 근거창출연구 등)를 하나의 사업으로 지원했다면 근거중심의 한의약 의료서비스 표준화‧과학화로 한의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를 목표로 하는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은 과학화‧표준화 목표를 위한 중점사업(지침 개발, 근거 창출 등)에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은 세부사업으로 △국가 한의 임상연구사업 △혁신형 한의 중개연구사업이 진행되며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총 1576억 원을 투자한다.
국가 한의 임상연구사업에서는 △가이드라인개발 연구(질환별 가이드라인 개발 통한 한의 진료 표준화)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경제성, 비교효과 연구 등을 통한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및 보장성 강화 근거 마련) △약물상호작용연구(한약제제와 고혈압․당뇨약 등을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상호작용 연구 등을 통한 복약 안전성 확보) 등이 추진되며 이를 위해 908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혁신형 한의 중개연구사업에서는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한의강점 질환의 기초‧기전연구, 임상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 창출 및 효율적인 질환 치료법 개발) △한의 중개개인연구(창의적‧도전적 연구 및 신진연구자 지원을 통해 한의분야 연구역량 극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634억 원을 투입한다.
복지부는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으로 한의약 분야 임상성과와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한의 진료서비스 표준화, 의료기술 최적화를 통한 진료비 절감은 물론 과학적 근거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가 보건의료재정 건전화와 근거기반 한의약 현대화를 가속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내년도 복지부 한의약 연구개발(R&D)분야 예산안에는 한의약 선도기술개발사업 예산 77억7900만 원이 신규 편성됐다.
근거중심의 한의약 의료서비스 표준화‧과학화로 한의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 및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퇴행성 관절염, 당뇨병 등 45개 다빈도 질환에 대한 한의약적 진료방법과 절차 등 표준 진료행위를 제시하고 한약제제와 고혈압․당뇨약 등을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상호작용을 연구, 안전성 등을 규명해 병행투여 지침 등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에는 54억3900만원이 편성돼 2019년(35억6500만원) 대비 52.6% 증액됐다.
한의약을 바탕으로 현대의학‧현대과학기술을 응용해 한의약의 외연을 확장하고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실증적인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 개발 및 한의융합 제품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경우 일몰시점 전 선정된 과제는 중단 없이 2021년까지 예산이 편성될 예정으로 2020년에는 72억3500만원이 책정됐으며 양‧한방융합기반기술개발사업은(2019년 20억6000만 원) 순감됐다.
이에따라 내년도 복지부 한의약 연구개발(R&D) 예산안 규모는 총 204억5300만 원으로 2019년(155억7000만 원) 대비 31.4% 증가했다.
복지부는 7~9월에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한 분야별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R&D 수요를 토대로 신규 R&D 사업을 추가 기획할 방침이다.
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 R&D 확대를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를 선도하고,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의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되는 한의약 R&D 수요를 파악해 한의약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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