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수교육 개편… KCD진단명에 따라 감별진단하는 프로세스 고려

기사입력 2019.08.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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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임상정보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 반영해 의무기록 강조
    일차의료 현장, 질병 이해, 진단과 치료과정 평가 방법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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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협회 학술 부회장 송미덕

    최근 협회 사이트의 온라인 보수교육을 받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온라인 보수교육이 개편되고 훨씬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개원의가 많고 진료하는 환자는 다양한 양약을 복용하는 등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증후에서 시작해 KCD진단명에 따라 감별진단을 하는 프로세스가 고려됐습니다.

     

    보수교육은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라고 합니다. 오늘 배워 내일 쓸 수 있는 교육보다는 오늘 배우면 내일이 달라지는 교육이 진정한 보수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가급적 학설보다는 인증된 정보를 다루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더욱 필요하다는 설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강의자의 자격과 강의교안에 대해 일정 기준을 두었고, 각 과목별 지휘자에 해당하는 컨덕터를 두어 그 과목안의 각 강의가 일정 흐름이 있도록 하였고, 각 강의교안은 보수교육위원회의 2인 이상이 강의자와 피드백하면서 제작됐습니다.  

    결국 임상의가 접하는 진료실 상황에서 진행되는 진료와 진단기준, 평가에 사용할 설문지, 의무기록에 중요한 포인트 등을 포함한 내용을 다룬 ‘통합강의안’이 만들어졌습니다.

     

    혹자는 이 과정에서 협회가 보수교육을 백과사전이나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냐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루어진 항목들은 통계청과 정보입수가 가능한 한의대 부속병원 등에서 추출된 진단명에 근거했습니다. 한의사가 이만큼 다양한 질환을 두루 관리하고 있다고 보아집니다. ‘양방 내용이 많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KCD진단명이 도출되는 과정과 각종 유의한 검사, 환자가 이미 복용하고 있는 양약 등에 대한 일정 수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또한 한의 관련 내용도 검증되고 인정된 것만을 싣도록 하였습니다. 임상과목의 기초가 되는 생리학, 병리학을 몇 개의 큰 카테고리로 구성해 제작했습니다.

    다루어야할 내용이 많다면, 한 강의의 길이가 기존 1시간을 훌쩍 넘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 온라인 보수교육으로 얻는 4점 평점이 아니라, 전문 과목진료를 한다면 그에 필요한 내용을 모두 다루는 시리즈 강의를 다 듣고 싶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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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보수교육 통합 강의안은 

    1. 일차의료의 현장을 반영

    2. 질병을 이해

    3. 증후에서 시작하여 KCD진단까지

    4. 진단과 치료과정 평가의 방법

    5. 꼭 필요한 의무기록

     

    이번 통합강의안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은 의무기록에 대한 것입니다. 개원의가 많은 현실에서 훌륭한 임상례가 기록되지 못해 한의사들 내부에서도 사례를 공유하기 어렵고, 논문이라도 작성하려하면 부족한 임상정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평가할 도구와 설문지, 모니터가 가능한 기기사용 등을 포함했습니다. 

    실제로 통합강의안의 제작과정은 여러 절차를 통해 진정 지금 필요한 내용을 담았고, 향후 일정 기간이상 유효한 강의가 되도록 하느라 강의자에게 많은 부담을 지우게 됐습니다. 참여하신 강의자분들에게 늘 감동하며 이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강의자와 수강자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만든 온라인 보수교육, 자신의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환자 군에 대해서 지금 얼른 열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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