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 이름만 빌리는 R&D지원은 철저히 걸러내겠습니다.”
원광대 한의대 류도곤 교수는 몇 차례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류 교수는 “일반 순수과학 및 자연과학 전공자들과 R&D지원자금 평가를 두고 경쟁하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의사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뼈저린 경험을 밝혔다. 그래서 그는 한의학 전공자에게는 한의학적인 평가기준이 반드시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 류 교수는 “빈익빈부익부현상은 경제논리만은 아니라 R&D지원금 평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한의과대학이 정부의 기초의과학연구(MRC)센터 육성사업에 선정되기 힘든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밝혔다.
MRC 제 1회 기획위원회는 96년 원광대 한의대에서 개최된 바 있다. 기초연구분야에 남지 않으려는 한의학 및 의학전공 졸업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관계로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잔류시킨다는 국책사업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양의대는 10여 대학(전체 41개)이 MRC에 선정되는 것에 비해 한의대(전체 11개)는 단 1곳만 혜택을 주는 불합리한 구조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그는 “한의학 발전을 위한 참된 의도를 화두로 평가위원 2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5억의 한방R&D지원자금이 투입되지만 진정 한의학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것. 또 한의학의 파이가 커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산학연 다학제간 협력 연구개발은 골수만 빼주는 격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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