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제약 레이 쥐팡(雷菊芳) 사장

기사입력 2005.05.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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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한의학과 티벳 장의학(藏醫學)이 인적 학술적 측면에서 상호 교류를 본격화 하게 된다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한국 한의학과 협력교류를 희망해온 중국 감숙성 소재 기정제약 레이 쥐팡(雷菊芳) 사장은 한의학과 장의학이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된다면 우수한 양국 의학이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이 사장은 2000년 역사의 장의약 이론 체계는 천연적 치료법을 위주로해 중의와는 전혀 다른 체계라고 설명한다. 특히 인도, 이슬람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학문의 침범 없이 계승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장의약 나름대로 특성과 장점을 고스란히 간직해 왔다고 했다.

    레이 사장에 따르면 장의는 의학적 원리, 밀속부, 미결부, 후밀속부 등 4가지 원리(四部醫典)로 집약할 수 있다. 우선 의학적 원료(醫學的 源療)는 생리, 병리, 진단, 치료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밀속부(密續部)는 진단법의 원리, 밀결부(密訣部)는 방제를 의미하며, 후밀속부(后密續部)는 주술적 치료로 예방의학과 종교철학을 포함하는 이론체계를 갖추고 있다.

    “모든 약재는 티벳 고원 설산에서 자생하는 약초로 하고 있어 효능은 탁월합니다. 중의약이 처방은 다양하지만 제형변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장약은 압축이 가능합니다.”
    천연약재의 강한 약성을 활용해 중의보다 우월하다는 레이 사장은 현재 티벳의 과제는 약초보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이 사장은 중풍후유증 뇌경색 뇌출혈 등 고혈압에 탁월하다는 장약을 보여준다. 산호 등 70가지 약재를 혼합해 콩알보다 약간 크게 압축해 만든 환약은 이미 임상자료를 갖추고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레이 사장이 밝힌 장약은 크게 심혈관, 뇌혈관과 풍습(외용약), 소화기관(담,간 포함) 3가지로 정리된다. 이들 각각의 약재들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대량생산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서 점차 지명도가 얻게 된다.

    “장약의 교육기관은 청해 티벳 등 10개 기관이 있으며, 매년 장의대에서 3∼4백명의 장의사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장의사는 5년제 장약사는 4년제로 도제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레이 사장은 현재 배출된 장의사는 약 1천6백명으로 티벳이나 중국 내 장족이 거주하는 현마다 1개의 장의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전국인민대회 감숙성 인민대표이자 중국 10대 여걸로 선정되기도 한 레이 사장은 중국 농민 뿐 아니라 정부로부터 신임이 높다. 때문에 티벳의학에 대한 높은 자존심에서 불구하고 중약의 GAP기지로 선택된 것은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기정제약이 중약의 GAP 기지로 선택된 것은 회사발전 차원이니 정치적인 배려는 아니다”고 말하는 레이 사장은 “황기, 방기, 단삼 등 10여종의 전체 생산량의 20% 가량 생산되는 이곳에서는 감숙중의를 선택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한국 한의학과 교류의 길이 트여 상호 왕래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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