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모임 고은광순 운영위원.

기사입력 2005.03.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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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제 역사의 그늘로… 지난 2일 폐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호주제’가 지난 2일 역사의 뒷길로 사라지면서 상생의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모임 고은광순 운영위원(대한한의사협회 감사/ 홍명한의원 원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새로운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고은 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시민운동을 펼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남자만 씨가 있다’는 권력을 가진 거짓말과의 싸움이었다.”

    ■ 미풍양속인 제례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미풍양속이라는 말도 미화된 것, 제례는 단군시대의 전통이 아니라 유교문화의 산물이다. 이제 명절도 죽은 자의 것이 아닌 살아있는 자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여성의 힘은 포용적인 사랑에 있다. 남녀가 ‘편 가르기’로 으르렁대서는 진정한 상생의 시대는 열리지 않는다. 이에‘아우르기’운동을 확산시켜 호주제를 찬성했던 남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응집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2008년 1월 1일부터 여자가 남자의 집단에 들어간다는 종속개념이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대세가 세상을 지배하는 법이지만, 도입 과정의 혼란에서 상처받는 가정은 없어야 할 것이다. 만법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부인할 수 없는 변명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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