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서 한·양방 협력의 신(新)모델이 창조될 것입니다. 양방이 한방을 단순 보완하는 반쪽짜리 협력이 아니라 특수클리닉별 통합진료를 통해 상호 보완하게 될 것입니다”
클리닉별 진료란, 예를 들자면’중풍 클리닉’에는 한방과· 재활과· 신경외과· 신경과가 하나의 작은 병원이 돼 움직인다는 것. 7~8개의 클리닉으로 통합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장으로 처녀 임명된 유명철 교수는 지난 25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3월 3일로 확정된 동서신의학병원의 개원과 더불어 한·양방 협력의 획기적인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12년 동안의 개원지연으로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냈던 사람들에겐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를위해 경희대 동서협력센터에서 축적된 연구 실적이 최대한 적용된다는 방침이다. 또’운영의 묘’를 거두기 위한 적절한 진료공간상의 배치, 화상회의실, 클리닉별 통합진료, 코디네이터제 도입, 워커힐 W호텔을 닮은 최신식 서비스 등을 도입한다.
특히 1시간 이내에 진료·수납 등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원 스탑 서비스(ONE STOP SERVICE)’운영 모델은 주목할만하다.
이를위해 평상시에는 의료진 및 관계자들은 8시간씩 3교대로 구성되며, 혹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이들은 5분 이내에 생명을 구할 제반준비를 맞추게 된다.
유 원장은”이같은 일들이 가능한 것은 경희대가 국내 유일하게 한의학을 포함한 의학계 5대 계열을 모두 갖춘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한의학에 대한 의료계의 반목을 두고”정부가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육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성을 의심받는 것”이며”동서신의학병원에서는 한방의 과학화를 통해 보다 완성된 동서협력의 모델을 완성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유명철 병원장은 경희대 초대의무부총장 및 제 10대 의료원장을 지냈다. 또 업적으로는 절단사지 재접합수술 최초 성공, 절단 엄지손가락에 엄지발가락 이식수술 최초 성공 등 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동서신의학병원은 830병상에 총면적이 2만 4천 5백(별관 포함) 평방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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