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치료로 주목받는 대한홍채의학회 박 성 일 회장

기사입력 2004.12.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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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행위는 인간의 지능과 정서 태도 동기 가치관 신체적 요인을 비롯하여 사회적으로도 매우 복잡한 고도의 정신활동이다. 치료자는 독서행위를 통해 일어나는 정보의 입력과 처리, 출력의 전 과정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최근 독서치료법을 강조한 ‘영교시수업’ 소설 발간 후 각급 학교에서 초빙강사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한홍채의학회 박성일 회장(대전 박성일한의원장).
    박 회장은 “이제 책읽기와 학습증진은 교사들의 몫이거나 학부형들이 단순한 개념으로 접근하는 시대가 아닌 독서자체가 의학치료의 한 방법이자 임상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이런 전제아래 박 회장이 최근 발간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소설 ‘영교시수업’이다.
    ‘영교시수업’은 중·고등학생들이 오전 1, 2 교시의 정상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정서욕구, 지적욕구를 북돋으려는 수업이라는 의미다.
    특히 이 소설은 한의학의 사상체질을 홍채 유전체질분석을 통해 심리지능타입에 따라 △자극-반응타입(A형:Stimulus-Reflex type) △자극-자극타입(B형:Stimulus-Stimulus type) △언어-지능타입(C형: Linguistic-Intelligent type) △자극-각성타입(D형:Stimulus-Awareness) 등으로 구별했다.

    한의학과 유전학 상관성 접목
    이와관련 박 회장은 “이 타입 분류를 통해 독서치료의 종류뿐만이 아니라 자율신경조절을 위한 침이나 약물치료의 대책이 마련된다”며 “한의학에서의 체질이론이 최근에 가장 발달하고 있는 유전학과 생물학, 신경과학과의 밀접한 상관성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영교시수업’에서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감성 촉진을 위해서는 ‘갈매기의 꿈’, 지성 강화을 위한 ‘나무’, 영적 성숙을 위한 ‘톨스토이 단편선’ 등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나이와 학년, 언어능력에 따라 각각 구별했다.
    감성과 지성, 영적 성숙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세부적인 방안이 그려진 ‘영교시수업’ 출간 후 고교와 대학 입학을 앞둔 중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생 교실에서 많은 특강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에서 ‘입시’는 학생이나 학부형 모두에게 큰 정신적 압박을 가하는 치료대상과 다를 바 없다.
    이에따라 박 회장은 “독서치료를 Bibliotherapy라고 한다”며 “독서치료는 책을 읽는 사람의 내면적 욕구와 관련되어 있는 자료를 읽음으로써 자기와 매우 닮은 인간상을 발견할 때 경험하는 자기인지충격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초기에는 문학작품의 등장인물에 대한 동일시나 정화, 통찰의 기본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치료가 이루어진다”며 “예를들어 중중 뇌장애환자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것도 뇌장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치료 방법에 있어서도 환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부합하는 책을 선택해야 하는 점에 있어 치료자는 자신이 이미 이해하고 읽은 책을 환자에게 추천해야 함을 말한다. 그래야 독서 후에 환자가 치료자와 충분한 상담이 가능하고 서로 피드백하며 치료를 성공으로 이끄는 필수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문학작품 속 인물 통찰로 치료
    그는 또 독서치료를 적용하려는 동료 한의사들에게는 재활의학과 의사인 사르노박사의 ‘TMS통증치료혁명’을 권했다. 이 책에서는 어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도 하지 않고 심신치료와 지식치료를 통해 환자들을 완치시킨 10년간의 임상사례를 밝힌 책이다. 이와함께 ‘영교시수업’도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와관련 박 회장은 “‘영교시수업’에서는 철학과 의학, 과학 분야의 저술서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의 20여권의 책 내용과 정보를 한 권의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해 보여주고 있다”며 “결국 청소년과 독자들에게 자신의 육체와 정신의 메카니즘을 이해시켜 자신이 누구인지를 탐색할 수 있게 강제하는 치료용 소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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