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사 발언대4

기사입력 2005.03.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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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양동 시대 ‘눈 앞에’

    이제 건물이 보인다. 층마다 내용물이 들어가고 있고, 주위의 환경과도 잘 어우러져 있다(허준기념관은 이미 준공되어 오는 23일 개관식을 한다). 마포구 상수동 문제의 해결과 함께 논의 초기에 있었던 신축 건물에 대하여, 우선 협회의 사무용으로 짓고 증축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논쟁이 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주를 기대하는 때가 되었다.

    규모도 당시에는 최대한으로 추진했건만 이미 입주 희망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부족한 실정이다.
    3월 초의 준공 예정이 지난해의 여러 가지 건축상의 문제로 인하여 50여일 늦어진다고 한다. 아마 5월쯤이면 신축 회관으로 이사를 가게 될 것 같다. 10여년의 기간을 준비되고 추진되었던 역사이니 만큼 전체 회원들의 경사라 생각된다.

    지난해에는 건축 기금의 확보를 위하여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 해였다. 특히 서울지부에서의 의무분담금 상향 결정과 각 분회에서의 협조는 매우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그간 많은 금액을 기탁하셨던 선배님들의 추가 납부도 기억에 남는다.

    상근이사라는 직분이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신분은 아니지만, 임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액수인 1,000만원의 납부를 마쳤다. 의무도 다하면서 권리를 찾고자 하는 자세가 임원들부터 전 회원들에게 파급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선 ‘나의 일’이라는, 그리고 ‘내 집’이라는 의식으로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추위가 지나면서 꽃이 만발할 즈음에 완공되는 회관의 입주와 함께 기획되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상근이사로서 느끼는 감회 또한 남다르다. 이제는 새로운 사무실에서 대한한의사협회의 과거 역사를 정리하면서,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작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다. 제기동의 역사는 개인적으로는 한의사로서의 임상 시절의 역사와 함께 한다.

    미래 한의학의 산실로서의 가양동 시대를 기획한다. 구암(龜庵)공원의 한 부분 암혈(巖穴)에서 작업하셨던 허준 선생님의 얼을 이어받아 명실상부한 한국 한의학의 중심으로 거듭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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