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
이순종 작가, 침 60만개 화폭에 꽂아 삶과 생명을 이야기
막히고 막힌 세상, 한의 침으로 치유하다
21일까지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서 개인전

씨알 함석헌 선생의 생명사상이 깃든 서울 마포구 씨알(CR)콜렉티브 전시관을 들어서면 전국 한의의료기관의 모든 침이 소풍 나온 듯 각양각색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름하여 침으로 이야기하는 ‘백만대군’ 전시회다.
화단에서 ‘언니 작가’로 통하는 이순종(65)씨가 침 60만개를 이용해 만든 전시회와 마주하는 순간이다.
이곳에는 <하트>, <비무장지대>, <산>, <축제>, <들판>, <비너스> 등 12개의 작품이 세상을 향해 뾰족한 침 끝을 내보이고 있다.
이미 이순종 작가는 지난 2011년에도 한의약 치료도구인 부항컵과 침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치유 사상을 담은 ‘뫔’ 프로젝트를 진행한 한의약 매니아다.
이 작가가 한의약에 심취하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한 인연에서 출발했다.
작가의 특성상 그는 늘 어깨관절 질환을 달고 살았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전철에서 두 노인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어깨질환 치료에는 침이 최고고, 침은 ◯◯한의원이 최고다.”
이후 이 작가는 어깨질환은 물론 몸의 노쇠화에 따른 여러 질병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원을 자주 찾게 됐고, 진료 과정에서 직접 느꼈던 부항 시술과 침 시술의 효과와 그 치료도구의 신기함에 빠져 작품의 소재를 한의약 치료도구에서 찾게 됐다.
“이번 작품에 들어간 침 개수만 60여만 개에 달한다. 모두 한의원에서 사용하고 난 침을 제공받아 깨끗하게 소독을 하여 활용하고 있다.
몇 년에 걸친 한의원과의 인연으로 침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작가가 치료를 받고, 침을 제공받은 곳은 김포 생명수한의원(원장 최변탁)이다.
“그 곳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한의약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
이전까지만 해도 한의 치료결과에 대해 많이 미심쩍어 했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한의를 접하면서 느낀 것은 한의약의 본령(本領)이 자연, 생명, 순환, 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작가는 “치료는 한·양방 어디를 가건 받을 수 있으나, 한의는 단순한 치료가 아닌 치료 이외의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을 ‘힐링’(healing)이라고 표현했다. 몸과 마음(영혼)의 치유와 회복이자, 쉼이라는 것이다.
그런 치유와 회복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한의약의 근본이라는 생각을 갖고, 그 치유와 회복의 도구인 침과 부항을 자신의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또 다른 생명의 신비를 잉태하고 있음이다.
이 작가는 “침이란 도구는 그것을 찔러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몸의 혈을 뚫어 치유를 해주기도 한다. 이중적인 양면성이 있다.
즉, 죽음과 생명이 연결되는 지점이 존재하고, 그것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 싶었던게 이번 ‘백만대군’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또 “이번 전시 작품이 전시공간에서 1회용으로 사라지는 것은 좀 아쉬운 면이 있다.
한의약박물관이나 한의의료기관에서 작품으로 전시돼 일반인들에게 한의약을 좀더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소품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 백만대군 전시회: 이달 21일까지. 서울 마포구 씨알콜렉티브. (02)333-0022.

이순종 작가, 침 60만개 화폭에 꽂아 삶과 생명을 이야기
막히고 막힌 세상, 한의 침으로 치유하다
21일까지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서 개인전

씨알 함석헌 선생의 생명사상이 깃든 서울 마포구 씨알(CR)콜렉티브 전시관을 들어서면 전국 한의의료기관의 모든 침이 소풍 나온 듯 각양각색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름하여 침으로 이야기하는 ‘백만대군’ 전시회다.
화단에서 ‘언니 작가’로 통하는 이순종(65)씨가 침 60만개를 이용해 만든 전시회와 마주하는 순간이다.
이곳에는 <하트>, <비무장지대>, <산>, <축제>, <들판>, <비너스> 등 12개의 작품이 세상을 향해 뾰족한 침 끝을 내보이고 있다.
이미 이순종 작가는 지난 2011년에도 한의약 치료도구인 부항컵과 침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치유 사상을 담은 ‘뫔’ 프로젝트를 진행한 한의약 매니아다.
이 작가가 한의약에 심취하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한 인연에서 출발했다.
작가의 특성상 그는 늘 어깨관절 질환을 달고 살았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전철에서 두 노인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어깨질환 치료에는 침이 최고고, 침은 ◯◯한의원이 최고다.”
이후 이 작가는 어깨질환은 물론 몸의 노쇠화에 따른 여러 질병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원을 자주 찾게 됐고, 진료 과정에서 직접 느꼈던 부항 시술과 침 시술의 효과와 그 치료도구의 신기함에 빠져 작품의 소재를 한의약 치료도구에서 찾게 됐다.
“이번 작품에 들어간 침 개수만 60여만 개에 달한다. 모두 한의원에서 사용하고 난 침을 제공받아 깨끗하게 소독을 하여 활용하고 있다.
몇 년에 걸친 한의원과의 인연으로 침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작가가 치료를 받고, 침을 제공받은 곳은 김포 생명수한의원(원장 최변탁)이다.
“그 곳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한의약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
이전까지만 해도 한의 치료결과에 대해 많이 미심쩍어 했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한의를 접하면서 느낀 것은 한의약의 본령(本領)이 자연, 생명, 순환, 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작가는 “치료는 한·양방 어디를 가건 받을 수 있으나, 한의는 단순한 치료가 아닌 치료 이외의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을 ‘힐링’(healing)이라고 표현했다. 몸과 마음(영혼)의 치유와 회복이자, 쉼이라는 것이다.
그런 치유와 회복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한의약의 근본이라는 생각을 갖고, 그 치유와 회복의 도구인 침과 부항을 자신의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또 다른 생명의 신비를 잉태하고 있음이다.
이 작가는 “침이란 도구는 그것을 찔러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몸의 혈을 뚫어 치유를 해주기도 한다. 이중적인 양면성이 있다.
즉, 죽음과 생명이 연결되는 지점이 존재하고, 그것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 싶었던게 이번 ‘백만대군’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또 “이번 전시 작품이 전시공간에서 1회용으로 사라지는 것은 좀 아쉬운 면이 있다.
한의약박물관이나 한의의료기관에서 작품으로 전시돼 일반인들에게 한의약을 좀더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소품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 백만대군 전시회: 이달 21일까지. 서울 마포구 씨알콜렉티브. (02)333-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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