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장비 과감한 도입 필요”

기사입력 2005.06.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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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지난 14일 연구원 1층 세미실에서 경락·경혈의 작용기전을 밝히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침구경락 연구거점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경락·경혈의 과학적 연구방법론에 대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방건웅 박사(물질량표준부 재료평가그룹 책임연구원)를 초청, 과학적 연구에 대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방 박사는 기와 경락·경혈의 과학적 개념은 물론 한국의 봉한학설 및 일본, 프랑스, 중국의 경락·경혈 관련 연구성과를 검토한 후 전자기적 방법으로 한의학의 보와 사의 관계를 추론했다.
    또한 그는 “경락·경혈에 관한 연구방법으로 현대 과학장비의 과감한 도입 및 활용과 한의학의 경계 확장,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단편적인 사실로는 경락·경혈을 설명할 수 없으므로, 다각적인 연구를 하되 경락·경혈의 전자기적 관점에 바탕을 두고 연구를 진행해야 유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체의 건강을 전자기적 항상성의 의미로 바라보고 경락·경혈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락·경혈 측정에 있어서는 실시간·연속 측정방법이 고안되어야 보다 객관화된 측정값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경락·경혈 이론은 그 체계가 동양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방법의 접근이 상당히 난해했으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사상의 개념 속에 존재하고 있던 형이상학적 개념의 이론을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함으로써 과학의 범주 안에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가적인 입장에서도 치료 효과가 분명히 있는 경락·경혈 연구를 왜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에 대한 객관화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문간 교류 확대를 통해 각기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체계적인 연구 방법을 가지고 경락·경혈의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활동의 기틀이 마련되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그 연구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되었다.

    또한 향후 한의학의 경락·경혈의 개념을 충분히 반영하는 새로운 객관적 지표들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과학기술 역량과 한국 한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진일보시켜 세계 의학 분야에서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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